1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2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3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교회의 지도자가 되는 일은 세상의 지도자가 되는 것과 매우 다릅니다. 세상은 그들의 정치력만으로 지도자가 될 수도 있지만 교회의 지도자는 결국 자신 안에서 지도력을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볼 수 없으며, 그것은 오직 주님과 그들 사이에서 찾아내야만 합니다. 바울이 제시하는 교회의 지도자, 즉 감독의 직분을 말하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판단하고, 정죄하며, 마치 자격증을 얻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는 권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도 완벽한 지도자는 없습니다. 다만 완벽해지기 위해서 힘쓸 뿐입니다. 만일 스스로 완벽하다고 말한다면 그는 이미 오만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 권면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주님 앞에 칭찬받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저 생각할 것은 감독이 사모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감독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성경에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행20: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감독은 교회를 위해서 주신 직분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은 성도들을 보살피게 하기 위해서 주신 직분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주님의 편에 서서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그것은 공급을 받는 대부분의 성도들보다 영적으로 더욱 풍성한 생애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세상에서 필요한 것들을 얻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최소한 영적으로 풍성한 생애를 살기 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충분히 사모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감독의 일을 사모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벧전5:1~4)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는 권면과 같이 언제나 성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거룩한 삶을 원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는 이러한 삶을 살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될 것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사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선한 일은 감독의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일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님을 알고 가르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지도자로서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성경은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딛1:16)고 말합니다. 주님을 부인하는 것이 그분을 모르고 따르지 않았다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베드로는 주님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하고, 그분을 따랐지만 주님을 부인했던 자였습니다. 감독의 직분을 사모하는 자라면 그의 마음 안에 언제나 주님의 뜻을 바르게 알고 그분을 기쁘시게 할 수 있기를 위해서 수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이해할 수 있어야 했지만 자신의 의지 아래서 주님의 명령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지도자가 자신의 신념과 의지로 주님을 섬기려 한다면 그는 정상적으로 주님의 일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지도자는 오직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의 명령을 어떠한 방법으로 들을 수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이미 감독의 직분을 맡은 자들이 선한 일들을 하기 위하여 성경을 주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 일에 대하여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6~1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모든 선한 일에 철저히 갖추어지게 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벗어나게 된다면 그는 결코 감독의 일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빌1:6).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새 생명을 얻게 된 하나님의 자녀들이지만 특히 감독의 직분을 맡은 자들에 대해서는 그분의 종으로서 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주님의 통치 아래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 대하여 성경이 경고하기를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음식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히13:9)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마귀의 유혹에 대하여 노출되어 있습니다. 마귀는 지도자를 넘어뜨림으로 수많은 영혼들을 실족하게 하고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을 지옥으로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는 반드시 주님으로 하여금 그분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이 도구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것은 지도자가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한 일들을 하는 자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요? 성경은 이 일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를 “선한 행실의 증거가 있어 혹은 자녀를 양육하며 혹은 나그네를 대접하며 혹은 성도들의 발을 씻으며 혹은 환난 당한 자들을 구제하며 혹은 모든 선한 일을 행한 자라야 할 것이요”(딤전5:10)고 말합니다. 어떤 이들은 건강한 가정이나 구제하는 일들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선한 행위가 자신의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만일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고 있지 못하다면 그는 분명히 좋은 지도자는 아닙니다. 좋은 지도자는 반드시 주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자입니다.

우리가 선한 일을 사모하는 자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절제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이 일을 운동경기에 비유하여 말하기를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전9:25)고 말합니다. 상을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절제가 필요합니다. 주님으로부터 상을 얻기 위해 선한 일을 사모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모든 지도자들은 모든 일들에 대하여 절제할 수 있기를 위해서 힘써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절제는 세상에 대한 것들입니다. 세상의 명예나 권세, 그리고 물질과 같은 것들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언제나 신실한 마음으로 주님께 다가갈 수 있는 그리스도인 혹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힘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