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손을 들어(딤전2:5~8)

조회 수 1053 추천 수 0 2012.08.17 14:14:29

 

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6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

7 이를 위하여 내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참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

8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중보자는 왜 필요한 것입니까? 그것은 당연히 둘 사이가 좋은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바로 그 둘은 하나님과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사이가 좋을 수 없는 자들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에덴으로부터 쫓겨난 아담의 후손들로 여전히 죄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떠한 것보다도 죄를 미워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둘 사이는 결코 화해할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중보자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화해시키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 방법은 단순히 말로서가 아닌 몸으로 사람들을 대신하여 죽는 방법을 통하여 화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람들은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자들이었고, 그들이 죽음을 면하기 위해서는 대신 누군가가 죽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무나 죽을 수 없고, 죄 없는 자가 죽어야만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셨던 예수님께서 친히 육신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친히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못 박아 피를 흘리시며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바로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화해 헌물이 되시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친히 제자들에게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20:28)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오신 목적은 분명합니다. 당시에 제자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줄 것을 고대하고 있었지만 정작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죽어야만 많은 사람들이 죽음으로부터 건져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셨습니다. 다만 그 말씀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복음전도자와 사도로 임명을 받게 된 목적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물이 되셨다는 사실을 증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사역자들에게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가르침입니다. 그들이 복음전도자로서, 혹은 설교자로서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증언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설교와 사람들에게 유익한 말을 전한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바르게 전하지 못한다면 그는 정상적인 사역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게 되어”(고전1:6)라고 말합니다. 또한 바울 자신이 스스로 간증하기를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딤후1:11)라고 말합니다. 그가 주님으로부터 세워진 이유는 바로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묻히심, 그리고 부활을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일 그가 이 복음 이외의 것들로 그의 사역을 하고 있다면 그는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입은 자라면 당연히 복음을 전하는 일들을 위해서 수고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언제나 주님의 명령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3:7)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1: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그들 각자에게 주신 말씀을 가지고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믿음과 진리 안에서 이방인들의 교사가 되었노라고 말합니다. 전하는 자는 언제나 주님으로부터 오는 말씀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울의 권면에서 주목하여 볼 수 있는 것은 그가 복음을 선포할 때 진노하거나 의심하는 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남자들에게 대하여 경고하는 모습은 남자들에게 이러한 모습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거짓 진리나 철학에 쉽게 빠져듭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에 대하여 쉽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모든 세대를 통해서 있어왔던 일들이기도 합니다.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살고자 하는 자들이라면 먼저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믿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말씀들은 사람의 머리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고 말합니다. 손을 든다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손을 든다는 의미는 자신의 의지나 생각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마디로 항복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는 것, 그것은 가장 거룩한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주님께서 일하시고, 또한 그분의 생각을 따라 살겠다고 고백하는 것보다 훌륭한 신앙고백은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된다면 응답되지 못할 기도는 없습니다. 그것은 완전한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을 드는 것이 기도에만 사용되어졌던 것은 아닙니다. 시편에서는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63:4)라고 노래하고 있는데, 이는 곧 찬송할 때에도 손을 들며 찬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또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119:48)라는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에도 손을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주님 앞에 겸손하게 자신을 내려놓는 가장 위대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전한 삶,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이처럼 언제나 주님 앞에 자신을 낮추고 온전히 자신을 주님께 맡기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습을 가지고 살기 위해서 힘써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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