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디모데전서2:1-2)

조회 수 2528 추천 수 0 2010.06.08 00:14:03

그러므로 내가 권면하노니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중보(仲保) 기도와 감사를 드리되 왕들과 권위를 가진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것은 우리가 모든 경건함과 정직함 가운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 함이라.

기도에 관하여 말한다는 것은 가장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를 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언제나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바로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현대인들과 같이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자들에게 기도하는 시간을 얻는다는 것이 쉽지 않고, 또한 그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1. 무엇보다도 먼저(first of all)

바울은 디모데에게 목회를 위한 권면을 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기도를 언급합니다. 그것은 목회를 실행함에 있어서 가장 우선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기도에 관하여 말하면서 “무엇보다도 먼저(first of all)”라는 표현을 씀으로서 모든 사역에 있어서 가장 먼저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기도라는 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 지식이 풍부한 지도자는 많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지도력을 가진 목회자도 많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많은 재능으로 사람들을 감탄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주님이 쓰시고자 하는 도구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 앞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먼저 기도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그의 모든 지식과 재능과 능력들이 주님의 뜻에 의해서 쓰여 지기 위한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대화를 하지 않는 자가 그분의 뜻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우리는 기도를 한다고 해서 그분으로부터 직접 음성을 들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일을 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성령을 통하여 그들을 인도하실 것이며, 그들은 그분의 인도를 따라서 가게 될 것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그들은 성령의 인도를 알 수 있을 것이며, 성경을 통하여 이미 계시하신 말씀들을 깨달아 모든 일들을 주님의 뜻을 따라 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지도자는 결코 주님 앞에 쓰임 받을 수 없습니다. 설령 그가 지도자의 자리에 있다 할지라도 능력 있는 사역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도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요건은 바로 기도하는 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도자의 자리에서 일해야 하는 디모데에게 바로 이러한 점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2. 간구(supplications)

일반적으로 간구의 의미는 "구하거나 요청하는 것"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쳐 주고 있는 의미는 이보다 더욱 적극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 성경에서는 "supplication"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이는 "탄원하거나 애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어떠한 것을 기대하고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절박한 심정으로 구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까닭에 성경의 여러 곳에서는 절박한 상황에서 기도할 때 반드시 기도와 간구를 했다는 말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는 결코 하루 이틀 사이에 응답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기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언제 응답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문제가 해결이 될 때까지 계속적으로 구해야 합니다.

여자들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형제들과 함께 한 마음이 되어 기도와 간구를 계속하더라(행1:14)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다시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내 대신 보내 줄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묵고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가 기도와 간구를 계속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그들이 "언젠가 주시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구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애원하며 기도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그들 가운데 임한 성령의 충만함은 단순히 주님의 일방적인 공급에 의해 주어졌던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간절함이 있었기에 더욱 놀라운 역사로 다가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이러한 기도와 간구를 계속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간구하는 자의 기도는 계속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더불어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간구를 반드시 기도에만 적용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간청할 때 쓰여 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막5:17,18,행19:31,롬1:10,고후5:20). 예수님도 기도하실 때 간구하시는 모습을 보이시기도 했습니다(눅16:27). 이처럼 간구는 다양하게 행해졌습니다. 바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필요할 때에만 행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도로서의 간구는 언제나 행해질 수 있어야만 합니다(엡6:18). 그것은 사역을 하는 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역을 하는 자들에게는 많은 간구의 내용들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3. 기도(prayers)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목회자가 가져야 하는 중요한 자세로 언급하고 있는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기도하는 삶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것은 목회자 개인의 경건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더욱 많은 기도를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른 이들에 대한 관심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입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의 생활을 알지 못하고서 정상적인 목회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는 훌륭한 교사일지는 모르지만 훌륭한 목양자로서 인정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목회자는 반드시 성도들의 필요를 알고, 또한 그들의 환경과 생활에 어울릴만한 설교를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 까닭에 목회자는 그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만 하며, 또한 그들을 위한 기도를 지속함으로서 적절한 말씀으로 양육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불신자들을 위한 기도도 계속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기도는 전도의 가장 훌륭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고서 전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 전에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고, 또한 전도할 대상자의 마음이 열려지기를 위해서 기도해야만 합니다. 만일 기도 없이 주님의 일을 계획하고 진행한다면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주님과의 교제가 끊어진 그 사이에는 반드시 마귀들이 활동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는 반드시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지속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훌륭한 목회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또한 성도들을 바르게 양육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교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훌륭한 무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지금 기도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더욱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4. 중보(intercessions)

중보기도의 모범을 보이신 것은 주님이십니다(롬8:34,히7:25). 그리고 성령께서도 여전히 중보하고 계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롬8:26,27). 그리고 바울은 중보기도의 모범을 보였던 한 사람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는 바로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하나님께 중보 했던 엘리야였습니다(롬11:2). 이처럼 성경 안에서는 중보 하는 일들이 매우 소중하게 다루어져 있는데, 바울은 이러한 일들을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 하도록 디모데에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보기도는 말 그대로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이일에 모범을 보였던 또 한 사람은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그는 소돔성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조카 롯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했던 자였습니다. 비록 그의 조카 롯은 자신을 떠났고, 상관없이 살 수도 있었지만 그는 하나님 앞에서 간절한 심정으로 그의 구원을 위하여 구했고, 결국 성은 멸망을 면할 수 없었지만 롯과 그의 두 딸은 그곳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중보기도의 필수적인 조건은 상대방의 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중보하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형식적인 것으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몇 사람들만을 사랑한다고 한다면 그는 아직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입니다. 중보기도를 할 수 없는 양심을 가진 자가 목회자가 될 수 없으며, 만일 중보기도를 하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 안에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5. 감사를 드리되(giving of thanks)

여기서 말하는 감사는 단순히 기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심지어 원수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감사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람들과 원수를 맺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며, 또한 “범사에 감사하라”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의 자세이기도 합니다(살전5:18).

제아무리 경건한 삶을 살고 있는 목회자라고 해도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언제나 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감정은 순간마다 변하기 때문에 감사보다는 불평이,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미워하는 감정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더구나 마귀는 계속해서 속이고, 넘어뜨리려 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가 몸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매우 어려운 생활을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디모데에게 훌륭한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사의 생활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사람들을 실족시키지 않으려는 권면이며, 교회를 더욱 건전하고 기쁨이 넘치도록 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감사하는 삶의 모양들이 없다면 결국 목회자는 지치게 될 것이며, 교회 또한 시험에 들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올바른 목회를 할 수 없도록 만들고 말 것입니다. 더욱 건전하고 능력있는 사역을 위해서는 감사하는 삶이 체질화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6. 왕들과 권위를 가진 모든 사람을 위하여

바울은 모든 사람의 범위를 정함에 있어서 특별히 왕들과 권위를 가진 사람을 위해 기도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그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면하는 이유는 “모든 경건함과 정직함 가운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의 의미를 깊이 새겨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구절을 들어 기독교회가 정치세력과 연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정치와 더불어 타협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바울이 이 서신을 쓴 때만 해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의 핍박 하에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바울 자신도 그들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만일 그가 타협을 시도했다면 죽음을 면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타협을 거부했습니다. 차라리 죽음을 택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왕들과 권위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왕들도 주님께서 세우신다는 사실을 전제해야만 합니다. 비록 사람들이 왕을 세우는 것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들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집트의 왕이었던 바로(파라오)조차도 친히 세우셨음을 주장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모든 왕들에 대해서도 친히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가 왕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비록 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일을 하고 있다 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며, 하나님의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핍박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들은 현재의 통치자를 몰아내고 선한 사람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선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도 사울 왕과 같이 선한 사람으로 통치를 시작하다가 다시 악한 왕으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진정으로 그리스도인들이 경건함과 정직함 가운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는 통치자는 바로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이러한 왕이 통치해 주기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해서도 않됩니다. 초대교회 이후로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정부에 대항하여 그들을 위한 통치자를 세운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다만 기도했을 뿐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최상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통치자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것은 우리의 삶을 안정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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