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너는 말과 행실과 사랑과 영과 믿음과 순결에서 믿는 자들의 본이 되라.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면하는 것과 교리에 마음을 쏟으라. 네 속에 있는 선물 곧 장로회에서 안수할 때에 대언으로 네게 주신 그 선물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 이것들을 묵상하고 전적으로 그것들에 몰두하여 네가 유익을 얻은 것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네 자신과 교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들 가운데 거하라. 네가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 말을 듣는 자들을 구원하리라. (딤전4:12~16)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곧 어느 정도의 권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르치는 자가 권위가 없다면 그 가르침에 대하여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젊은 사역자는 가르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그들의 가르침이 옳은 것일지라도 경험과 지혜가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특별한 기대 없이 듣기만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바울은 젊은 사역자 디모데에게 사역자로서 어떠한 자세로 가르쳐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젊은 사역자가 권위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매우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오직 너는 말과 행실과 사랑과 영과 믿음과 순결에서 믿는 자들의 본이 되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디모데뿐만 아니라 디도에게도 동일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딛2:7,15). 젊은 사역자가 성도들로부터 존경받고 그들의 가르침이 권위가 있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오직 그들의 본이 되는 생활을 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이는 곧 사람들이 젊은 사역자의 말보다는 행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는 결코 젊은 사역자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베드로는 장로들에게도 동일한 권면을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상속 백성 위에 군림하지 말고 오직 양 떼에게 본이 되라”(벧전5:3)고 말함으로서 군림하는 자세, 즉 스스로 권위를 가지려 하는 자들에 대하여 경고합니다.  

 

 많은 지도자들이 착각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권위를 주셨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권위가 마치 성도들을 마음껏 다스리도록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이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성도들을 다스리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정치인들을 포함한 지도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그들은 백성들을 섬기게 하기 위해서 높은 자리에 앉히신 것입니다. 명예와 재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섬기기 위해서 그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스스로 얻은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들은 이 모든 것들이 하늘, 곧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특히 사역자라면 이러한 사실을 더욱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종이며, 또한 그분의 양들을 섬기도록 부르신 자들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 위에 군림하여 함부로 한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징계, 혹은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도자의 권위는 본이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본이 되는 생활과 더불어 언제나 기억해야 하는 것은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면하는 것과 교리에 마음을 쏟으라”고 말합니다. 많은 지식이 있어서 다른 이들을 가르치는데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많은 이들을 가르치지만 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의 가르침은 오히려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사역자가 바르게 알고 가르치는 일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은 많은 부분에 걸쳐서 건전하고 바른 교리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딤전1:10,4:6,딛1:9). 마귀들은 교회 안에 거짓 선생들을 통하여 이단 교리들을 가르치기도 합니다(벧후2:1). 사역자들이 바른 교리를 알지 못한다면 마귀들의 공격을 당해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역자들은 언제나 배우고 바른 교리로 성도들을 가르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살펴봐야 하는 것은 디모데가 “장로회”에서 안수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안수에 관한 기록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도 안수를 통해 세움을 받았습니다(행6:6). 바울도 안디옥 교회로부터 안수를 받은 후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행13:3). 물론 안수를 통해 병 고침을 받거나 능력이 임했던 기록은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안수가 의미 있는 것은 사역자를 세우는데 있어서 여러 명의 장로들, 혹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안수를 통해 주님의 일을 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굳이 누군가로부터 안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사람을 통한 안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사역자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주장들은 사람들의 귀로 듣기에 매우 매력적인 소리로 들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매우 위험합니다. 실제로 그들 가운데 수많은 이단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역자는 많은 시간을 통해서 스스로를 입증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만일 충분한 검증의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된다면 많은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통하여 안수를 하는 것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사역자로서 세워졌다는 사실을 공표함으로서 그들의 말에 권위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역을 더욱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사역자에 대한 안수는 사람을 통한 것이지만 그 권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안수를 하는 이들은 삼위 하나님의 권위 아래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받는 이들은 누가 안수를 했느냐보다는 하나님으로부터 분명한 소명을 가지고 안수를 받는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하며, 주는 이들도 받는 이가 주님의 일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통해 안수를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이들이 충분한 검증이 없이 안수를 하고 후회를 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안수를 받는 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 역시 부르심이 없이 안수를 받은 후에 주님의 일을 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수를 함에 있어서 실제적인 중심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받은 안수에 대하여 소홀히 여기지 말 것에 대하여 당부하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일반적으로 사역자들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잘 가르침으로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결코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게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바울은 “네 자신과 교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들 가운데 거하라”고 권면합니다. 이 권면과 더불어 “네가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 말을 듣는 자들을 구원하리라”고 말함으로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사역자들의 바른 행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전도에는 열심이지만 그들의 생활이 다른 이들에게 본이 되지 못하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그들이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른 진리로 무장하고, 그 안에서 생활함으로서 다른 이들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사역자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그들이 섬기는 대상이 매우 특별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성경은 사역자들에게 “너희 자신과 모든 양 떼에게 주의를 기울이라. 성령님께서 너희를 그들의 감독자로 삼으사 하나님의 교회 곧 그분께서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를 먹이게 하셨느니라”(행20:28)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사역자들은 자칫 교만해지지 않고 오직 그들에게 맡겨진 양 떼들을 지키고 먹이는 일을 위해 수고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합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로 사신 소중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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