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16) 초신자는 아니 되나니

조회 수 1425 추천 수 0 2013.05.24 13:23:37


남자가 감독의 직분을 사모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는 이 말은 참된 말이로다. 그러므로 감독은 반드시 책망 받을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며 깨어있으며 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행실이 바르며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며 가르치는 재능이 있으며 자기를 술에 내주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익을 탐내지 아니하며 오직 인내하며 말다툼하지 아니하며 탐욕을 부리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서 자기 자녀들을 모든 위엄으로 복종시키는 자라야 할것이며 (남자가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으리요?) 초신자는 아니 되나니 이것은 그가 교만으로 높아져서 마귀의 정죄에 빠지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또한 감독은 반드시 밖에 있는 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아야 하나니 이것은 그가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지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딤전3:1~7)


바울은 왜 초신자들이 감독의 직분을 맡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또한 실제로 초신자들은 감독의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우리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초신자가 그 믿음이 부족하다던가, 아니면 지식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어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교회를 다닌 자들보다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1년도 안 된 자들이 더욱 더 교회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또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자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가르치는 일에도 열심히 있는 모습들을 봅니다. 분명한 사실은 오래 신앙생활을 한다고 많은 것을 알거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은 곧 바울이 초신자라는 이유만으로 감독의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바울의 권면을 통하여 알아야 하는 것은 그가 초신자에게 감독의 직분을 맡겨서는 안 되는 이유가 결코 지식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교만으로 높아져서 마귀의 정죄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감독의 자리는 매우 특별한 위치임이 틀림없습니다. 감독의 자리에 앉게 되는 순간 마귀는 그에게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교회는 감독 한 사람으로 인하여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교회의 파괴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마귀의 입장에서 보면 감독은 매우 매력적인 공격목표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사역자들이 마귀의 뀜에 넘어가서 수많은 영혼들이 실족하고, 주님의 교회를 떠나거나, 방황하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이토록 매우 위험한 위치에 놓인 자리에 초신자를 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바울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능력과 지식의 문제를 떠나서 초신자가 영적인 문제를 다루는 일에는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감독의 직분을 맡기기 위해서는 이러한 영적 문제에 대하여 더욱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초신자들에게 나타나는 “교만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날까요? 성경은 “그는 교만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오히려 논쟁과 말다툼을 좋아하는 자니라. 이로써 시기와 다툼과 욕설과 악한 추측이 생기며”(딤전6:4)라고 말합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 논쟁을 하고, 심지어 말다툼을 하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대부분 그들의 말은 논리적이며, 또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매우 도움이 될 만한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들의 행위에 대하여 교만하기 때문에 오는 결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논쟁과 말다툼은 그것이 아무리 건전하고 선할 것일지라도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의 논쟁이 초신자들 사이에서 많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초신자에 대한 기준을 말하는데 있어서 단순히 교회에 오래 출석하는 것을 기준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신앙의 성숙함과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지식과 영적인 성숙함을 갖추지 못한 자일수록 논쟁과 말다툼을 통하여 자신을 드려내려 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결국 “시기와 다툼과 욕설과 악한 추측”을 낳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들이 대부분 초신자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초신자들 사이에 이러한 논쟁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성장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겪어야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성장과정에서 마치 사춘기를 경험하듯 그 속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함께 성숙한 믿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가 감독의 자리에 있는 자라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논쟁과 말다툼은 반드시 상대방을 실족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감독의 말이 매우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만일 듣는 이가 감독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심각한 일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의 말에는 권위가 있어야 하고, 또한 듣는 이들에게 은혜와 치유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만일 듣는 이에게 상처를 안겨주게 된다면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이미 감독으로서 자신의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잇는 것이 분명합니다. 감독은 언제나 경건한 모습 속에서 권위를 가질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교만하여 논쟁과 말다툼을 일삼는다면 그는 결코 감독의 직분을 맡을 수 없습니다.


또한 성경에서 교만한 자의 특징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배신하며 고집이 세며 높은 마음을 품으며 하나님을 사랑하기보다는 쾌락들을 더 사랑하며”(딤후3:4)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삯군 목자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목자가 아닌 삯군 곧 양들이 자기 것이 아닌 자는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도망하나니 이리가 그것들을 붙잡아가고 또 양들을 헤치느니라. 삯군이 도망하는 것은 그가 삯군이므로 양들을 돌보지 아니하기 때문이라”(요10:12~13)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자들입니다. 언제든지 양들을 버리는, 즉 배신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초신자들이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일에 있어서 온전한 헌신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양들을 위해 버릴 준비가 되지 않은 자라면 목자의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바울이 초신자에게 감독의 일을 맡기지 말도록 한 것은 바로 그들에게 온전한 희생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가정에서 어린 아이는 부모의 보호 아래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만일 어린 아이에게 가정의 가장이 되어 생계를 포함한 모든 일들을 맡긴다면 그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신자에게 감독의 일을 맡기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그들이 자격이 없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 일로 인하여 많은 상처를 받게 될 것이고, 또한 그 앞에 닥치게 될 수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내기에는 너무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감독은 한 지역교회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것은 마치 한 가정의 가정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이처럼 무거운 짐을 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입니다.


어린아이의 특징은 그들의 감정이 너무도 쉽게 변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들에게 맛있는 것을 주거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면 웃다가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울거나 떼를 쓰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마찬가지로 초신자가 감독의 직분을 맡는 것이 위험한 이유는 그들이 주님의 일을 지극히 감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성경을 무강하고, 지혜롭게 성도들을 가르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많은 실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곧 주님의 교회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감독의 자리는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입니다. 만일 자신이 성도들로 하여금 도움을 받고,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얻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이미 감독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자입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것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만일 감독으로서 헌신하겠다고 한다면 성숙한 믿음을 갖게 위해 힘쓰십시오. 그것만이 주님의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44 감독(11) 오직 관용하라(딤전3:1-7) 이진천 2023-06-23
43 변론들을 피하라(딤전6:17-21) 이진천 2014-01-25
4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딤전6:11-16) 이진천 2014-01-18
41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6:6-10) 이진천 2014-01-09
40 다른 교훈을 말하는 자들(딤전6:3-5) 이진천 2014-01-04
39 상전들을 공경할 자로 여기라(딤전6:1-2) 이진천 2013-12-21
38 잘 다스리는 장로들 2(딤전5:20-25) 이진천 2013-12-12
37 잘 다스리는 장로들 1(딤전5:17-19) 이진천 2013-11-30
36 참 과부인 과부를 존대하라(딤전5:3-16) 이진천 2013-11-16
35 성도를 대하는 자세(딤전5:1~2) 이진천 2013-10-31
34 네 자신과 교리에 주의를 기울이라(딤전4:12~16) 이진천 2013-10-12
33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4:6-11) 이진천 2013-09-28
32 거짓말 하는 자(딤전4:1~5) 이진천 2013-09-15
31 하나님의 집(딤전3:15~16) 이진천 2013-08-30
30 집사와 가정(딤전3:12-14) 이진천 2013-08-17
29 집사의 아내(딤전3:11) 이진천 2013-07-31
28 집사의 자격(딤전3:8~10) 이진천 2013-06-24
27 감독(17) 선한 증거를 얻은 자 이진천 2013-05-31
» 감독(16) 초신자는 아니 되나니 이진천 2013-05-24
25 감독(15)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 이진천 2013-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