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기도(골1:9~12)

9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10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11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12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가 성도들을 위해 어떠한 기도를 하고 있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먼저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워지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입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엡1:17). 바울은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도록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의 많은 곳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관련하여 잘 설명한 것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모든 일에서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는 말씀입니다. 곧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지혜와 영적 깨달음을 통하여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기도하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바로 이러한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분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있다면 그것은 곧 주님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이 땅을 사는 동안 성도들이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도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살전4:1)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또한 에베소 성도들에게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5:10)고 권면함으로서 언제나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힘써야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 힘쓰는 자는 당연히 모든 선한 일에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만일 신앙이 지식에서 멈춰있다면 그것은 자체로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자들은 그분이 자신 안에서 일하실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의 마음 안에서 활동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입니다. 그것은 믿는 자들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을 눈으로 보고 만족하는 자라면 결코 자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섭취하여서 우리의 양식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한 자들만이 주님 안에서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이 하나님께 감사드리기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이러한 감사의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인내와 오래 참음입니다. 믿는 자들이 최종적으로 소망하는 것은 하늘에서 받게 될 보상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최고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보상이 단순히 믿음만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반드시 인내와 오래 참음의 과정을 거친 자에게만이 주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게서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마5:12)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핍박을 당하는 자들에게는 보상이 크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단순히 형통하고, 이 세상에서 잘 되는 것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에서 핍박받고, 고통 속에서도 오직 하늘의 상을 바라보며 사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이 어려운 중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