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2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 편지하노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의 제자이자 동역자였던 에바브라에 의해 설립된 교회입니다(골4:12-13). 소아시아의 서남쪽에 있던 도시로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와 함께 동서 교통의 요지로 번영을 누리던 도시였지만 신약시대에는 다소 쇠퇴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골로새 교회는 매우 훌륭한 일꾼들이 많이 배출된 교회이기도 합니다. 성경 안에서 대표적인 인물로 빌레몬(몬1:23)과 오네시모(골4:9), 그리고 아깁보(골4:17)와 같은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도 매우 훌륭한 동역자들이었습니다. 빌립보 교회가 바울의 사역을 물질로서 많은 도움을 준 교회였다면 골로새 교회는 많은 동역자들이 그의 사역을 도움으로서 바울에게 힘이 되었던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의 감옥 안에서 디모데와 함께 편지를 보낸다고 소개합니다. 디모데가 함께 감옥에 갇혀 있는지 아니면 면회나 편지의 교환 등을 통해서 함께 교류하고 골로새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서로 하나가 되어 사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후에도 젊은 사역자였던 디모데에게 편지를 보내는 장면을 통하여 그가 얼마나 디모데에게 애정을 가지고 잇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바울은 자신의 사역에 대하여 비밀로 진행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디모데와 같이 함으로서 자신이 죽은 후에도 사역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이처럼 골로새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을 함께 쓰고 나눔으로서 앞으로 그가 어떠한 사역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동역은 초대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매우 귀감이 되는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편지를 보내는 대상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들이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의 편지에는 언제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기를 원하는 기원이 담겨 있습니다. 즉 그는 믿는 모든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기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이처럼 기도하고 축복하는 것은 그들이 위로가 필요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세대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많은 핍박과 환난 속에서 인내하며 살아 온 자들입니다. 굶주림과 헐벗음은 기본이고, 수많은 죽음의 위험 속에서 견뎌 온 자들입니다. 바울의 시대에는 더욱 극심했던 시기였습니다. 안으로는 유대인들로부터 핍박이 있었고, 밖으로는 이방인들로부터 견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그 속에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으며, 바울은 지금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분명히 주님을 기쁘시게 할 만한 일들을 훌륭하게 감당하는 교회였습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수많은 이단의 유혹에 넘어가고, 부패하고 타락하여 교회를 위기의 상황에 몰아넣고 있었지만 골로새 교회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훌륭한 일꾼들을 배출함으로서 바울의 사역에 큰 힘이 되고 있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골로새 교회가 바울이 아닌 그의 동역자이자 제자인 에바브라에 의해 개척되었다는 사실인데, 이러한 모습은 가장 모범적인 교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지속적으로 좋은 일꾼을 양육해야 하며, 또한 그들을 통해서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그것은 모든 세대를 통해서 교회가 반드시 행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골로새 교회를 통해서 더욱 신실한 주님의 교회를 꿈꾸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