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엡4:1~3)

조회 수 1466 추천 수 0 2011.06.29 12:14:13


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바울은 이 글을 기록할 당시 로마의 감옥 안에 있었습니다. 그는 갇힌 자가 되어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에게 간청합니다. 그가 앞부분(1~3)에서는 주로 교리적인 측면을 말했다면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이 삶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지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 기록들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은 교리적인 가르침과 실행에 관한 내용이 거의 대등하게 기록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균형 있게 기록되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건강한 믿음의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식만으로 건강해질 수 없으며, 또한 지식이 없이 행함으로 온전한 믿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지식과 행함에 있어서 균형 있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합니다. 바울은 행함에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에 대하여 먼저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부르심에 합당하게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그들의 신분이 더 이상 이 땅에 있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품위 있는 삶을 살도록 하라는 권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서의 형통함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많은 욕심으로 스스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존심을 내버리고 있습니다. 부르심에 합당한, 즉 품위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단순히 많은 돈을 벌고, 세상에서 유명해지는 것이라면 훌륭한 부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녀들이 건강하고, 건전하며, 그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부모로서 매우 만족하고 기뻐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많은 헌금과 봉사, 그리고 세상에서 유명해지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러움 없이 덕을 세우며, 경건하고 그 안에서 만족하며 기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그것이 바로 주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품위를 잃지 않았을 때 가장 기뻐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또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즉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내해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인내는 용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바울의 이 권면은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는 지금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만으로 감옥에 갇혀 있으며, 곧 사형을 당할 처지에 놓여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의 인내에 대한 가르침은 매우 특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용서에 대하여 매우 인색합니다. 자신의 잘 못을 생각하거나 혹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지도 않고, 남들이 사람들의 허점들을 지적하거나 비방을 하게 되면 덩달아 동조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신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모욕을 주는 사람에게는 어찌되었든 보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매우 경계해야할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항상 마음 안에 겸손함과 온유, 그리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안에서 인내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마음이기도 하며, 그리스도인들에게 부여된 명령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 가지 더 소개하고 있는 것은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것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교회를 찾는 모든 사람들마다 각자 다른 개성과 신분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다는 것은 사람의 생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물론 많은 기업들이나, 학교와 같은 공동체들은 그들만의 방법(, 지식, 명예)으로 사람들을 묶어둡니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에서 어떤 것도 제공해 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핍박을 받는 일입니다. 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방법은 세상의 어디에도 없습니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습니다. 그것은 불신자들, 즉 세상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이들과 매우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성령님의 인도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말씀을 깨닫게도 하시며, 또한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뜻을 따라 살도록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로 묶어주시는 역할을 하신다는 점입니다. 이 말은 하나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곧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님의 인도를 거부하게 된다면 결코 교회 안에서 한 몸이 될 수 없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고 인내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의 안전만을 믿고 그것으로 만족한다면 그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갈 수 없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성장해야 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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