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그의 몸이니(엡1:23)

조회 수 3112 추천 수 0 2010.06.08 00:19:05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우리가 이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가 누구의 소유인가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교회관이 변질된 상황에서 이 문제를 먼저 이해하지 않게 된다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우리의 주변에서 성행하고 있는 교회 매매 현상이라든가, 한 개인이 교회를 독점하고 있는 현실과 같은 문제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교회가 그분의 몸이라는 사실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많은 곳으로부터 교회가 주님의 소유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주님께서 자신의 피로 값을 치루고 사신 것입니다(20:28,벧전1:18,19). 비록 교회가 특정한 사람의 희생으로 세워지고, 또한 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성장했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진 정상적인 교회라면 결코 그 소유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만일 여전히 소유를 주장한다면 그는 삯군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자신의 배를 불리는 사람인 것이 분명합니다. 교회는 결코 사람의 소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소유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기초 위에 교회가 주님의 몸이라는 사실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알게 하시기 위해 사람들을 세워두셨습니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목사, 성경교사, 집사와 같은 직분을 가지고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그것은 교회의 질서를 세워가는데 매우 유용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회가 받아들이고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교회는 사람들의 가르침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기초가 되어 세워져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교회에 속한 성도들은 가르치는 자들의 말들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과연 그러한지를 점검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만 합니다(17:11). 이것은 특히 현대교회와 같이 변개된 진리가 성행하는 상황에서 더욱 필요한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가 듣고 행해야 하는 것은 사람의 말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여기서 또 한 가지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이니라는 구절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은 모든 것이 되시는 주님께서 그분의 교회를 충만하게 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은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이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풍성하게 하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마치 교회가 주님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거나, 혹은 단순히 주님의 충만하심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주님의 교회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에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하는 것은 주님께서 이미 그분의 교회를 통하여 우리가 누리게 될 모든 풍성함과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살아갈 수 있도록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은 교회 안에 모든 것을 두셨습니다. 구원을 받은 자들일지라도 그분의 교회를 떠나서는 풍성한 삶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영적으로 더욱 궁핍한 삶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건물이 아닌, 그리고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교회가 아닌 오직 주님의 교회 안에서 우리가 모든 것으로 충만한 삶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더욱 신실한 삶을 경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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