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12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에 대한 구원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날 때부터 구원을 얻을 자와 지옥에 갈 자들을 구별해 놓으셨다고 주장하기를 좋아하는 어떤 이들을 위한 말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공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말씀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준비된 구원의 계획안으로 들어간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자들이 그분 안에서 영광스러운 날에 함께 하기를 고대하고 계십니다.

 

이 영광스러운 날에 동참하는 모든 자들에게 상속 유업이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단순히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기업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기업의 본래 주인이 누구입니까? 바로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것을 입양된 자신의 자녀들에게 나누어 주심으로서 그분의 나라를 세우시기 원하신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기업은 결코 나누어주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지속적인 돌보심을 통하여 안전하게 보호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상속유업을 주시는 목적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답은 매우 단순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더 이상의 어떤 목적을 덧붙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하시지도 않으며, 결코 연약한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모든 것에 충만하신 분이시며, 우리의 모든 부족함을 다 채우시고도 남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어떠한 행위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속이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통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초신자들에게도 헌금을 강요하고, 각종 봉사활동이나, 다양한 헌신들을 통하여 상속 유업을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매우 어리석은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의 분수에 맞게 행할 수 있어야 하며(12:3), 오직 믿음을 통하여 감사함으로 영광을 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찬양을 하고 기도하며, 예배하는 것과 같은 의식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이러한 의식이 중요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은혜에 대한 감사와 그에 따르는 신실한 삶의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의식들에 참여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전혀 덕스럽지 못한 행위들을 일삼고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외식적인 그리스도인으로서 책망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왕국의 속한 자들로서, 또한 그분의 자녀로서 모든 일에 품위 있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의 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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