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엡4:7~10)

조회 수 1572 추천 수 0 2011.07.27 13:48:00


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8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9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10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교회 안의 성도들이 착각하고 있는 사실 중에 하나는 그들 자신이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명이 있다는 사실은 곧 그들이 자라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교회 안에서 믿음이 자라거나 그리스도의 선물(은사)의 분량을 채워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것이 성경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구원을 받기만 하고, 그 이후에는 그것을 잘 지키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들은 이미 달란트의 비유(25:14-30)나 므나의 비유(19:12-28)를 통해서 경고한 것과 같이 악한 것입니다.

 

성경은 이미 믿음에도 분량이 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12:3). 그런데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의지나 신념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도나 전도, 봉사와 같은 행위로 믿음이 더욱 성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맞는 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보자면 정답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기도나 전도, 그리고 봉사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마음으로 신실하게 임했는가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만큼 공급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분량의 문제는 교회 안의 모든 성도들이 모두 같지 않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일한 기준 아래서 모두가 같은 모습으로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모두 같은 모습일 수 없듯이 믿음의 분량은 성도들마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것은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모두 같은 것일 수 없습니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쓰임받기 위해서 서로 다른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즉 모두가 같은 선물로 봉사하도록 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동일한 선물을 가지고 봉사를 하게 되더라도 그들이 같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을 통해 놀라운 능력을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무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 안의 성도들이 모두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만일 모두가 같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것은 마치 팔에게 다리의 역할을 하라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곧 교회 안의 성도들이 서로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다른 이들은 무시하거나 조롱하려 한다면 그는 성경의 가르침을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서로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선물들에 대하여 채워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연단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과거나 현재나 동일한 모습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하며, 더 나은 모습으로 주님의 일들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녀를 낳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과 같이 성장하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지속적으로 자신을 그리스도의 선물로 채워가고 있는지 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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