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들아(엡6:9)

조회 수 1591 추천 수 0 2012.03.12 16:48:48

9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일반적으로 종들에게는 엄격할 정도로 순종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주인에게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말하는 것은 매우 불손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성경은 종들에게 대하여 철저한 순종을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주인에게 대해서는 어떠한 원칙이 적용되는 것입니까? 성경은 분명하게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즉 종들이 순종하고 섬기는 만큼 주인들도 그에 걸 맞는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명령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보시는 시각과 관련하여 매우 의미 있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종이나 주인에게 대하여 차이가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편에서 보면 한 영혼에 불과할 뿐입니다. 누가 더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주님은 주인과 종의 관계로 평가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오직 그들의 자리에서 얼마나 충성스럽게 살고 있는지에 대하여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욥이 당대에 부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의로운 자로 여김을 받았던 이유는 바로 종들에게 대하여 멸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31:13). 성경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18:25)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처럼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힘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은 대부분 주인의 자리에 있는 자들입니다.

 

종들은 낮은 자리에서 순종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는 행동이지만 주인은 일반적으로 권위적이어서 종들을 귀하게 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곧 주인의 자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얻는데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소유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다만 청지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것들로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며, 나눌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인은 종을 대하는데 있어서 결코 협박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너는 그를 엄하게 부리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25:43)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편에서 볼 때 그들은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주인 된 자가 그분의 자녀를 업신여기거나 협박하고 함부로 다루게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주인이 상대하는 종은 단순히 자신의 수하에서 시키는 일을 하는 자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바른 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과거에 그를 배반하고 떠났던 종 오네시모를 보내면서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일 것을 권면합니다. 그리고 빌레몬에게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1:17)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속한 자들은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닌 동반자, 혹은 동역자로서의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그들은 비록 다른 자리에서 일하는 자들이지만 결국 주님 앞에서는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결코 사람을 외모로 보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10:17). 그들의 환경, 혹은 배경, 그리고 그의 능력은 주님께서 사람을 평가하는데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이 세상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많은 돈을 벌고, 명예를 얻고, 심지어 권세와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주님의 눈으로 볼 때 그들은 한 영혼에 불과한 존재입니다. 그들이 세상에서 아무리 존경을 받는다 할지라도 주님의 눈으로 볼 때 신실하지 않다면 그는 멸망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아무리 세상에서 멸시를 당한다 할지라도 정직하며, 신실한 삶을 사는 자라면 주님께서 그를 의롭다 하시고 반드시 보상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들로 우리를 평가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직 우리의 마음 중심에 얼마나 주님을 바라보며 신실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보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특히 주인 된 자들은 종들, 혹은 사람들에 대하여 함부로 대하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주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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