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와 함께 있는 그리스 사람 디도도 억지로 할례를 받게 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들어온 거짓 형제들 때문이라 이들이 몰래 들어온 것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엿보아 우리를 노예로 삼고자 함이로되 우리가 그들에게 단 한시간이라도 굴복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복음의 진리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게 하려 함이라(3-5)

종교의 가장 두드러진 점이 있다면 자유를 속박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전통과 율법이라는 명목으로 복음의 중심 안으로 들어와서 주인 노릇을 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과 함께 예루살렘에 들어왔던 디도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이 볼 때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이 분명해지자 그들은 디도에게 할례를 요구했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에게는 아직도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곧 예루살렘 교회에서 복음이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율법을 버리지 못하는 거짓 선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 형제들을 가르치며 이르되 너희가 모세의 관례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그러나 바리새파에 속한 어떤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이르되 그들에게 할례를 주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니라(사도행전15:1,5)

거짓 선생들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그들은 은혜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며, 또한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없이 주어진 것이지만 그들은 이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아직도 그들이 구원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할레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대인들의 모습들인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의 요구에 대하여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굴복하지 않은 것은 보다 분명한 복음을 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할례를 행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입니다. 간단한 외과적 수술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수술이 가져다 주는 육신적인 아픔 때문에 할례를 거절했던 것이 아니라 그가 전하고 있는 복음의 변질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할례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은혜의 복음 위에 율법을 더하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들을 향해 더 이상 복음 외에는 어떤 것으로도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복음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계속되어져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할 때에도 사탄은 피가 없는 구원을 이루도록 광야에서 유혹하였고, 제자들에게도 유대인들은 끊임없이 그들이 지켜 온 율법을 통한 구원을 복음과 더불어 가르치고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거짓 선생들이 은혜의 복음만으로는 구원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하며, 그 위에 행위를 더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곳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가르침은 언제나 알지 못하는 사이에 들어와 사람들을 종교의 노예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복음 이외에 다른 것이 추가될 수는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고 부활하심으로 완성되어졌다는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입니다. 많은 거짓 선생들이 그토록 구원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고 행위가 따라야 한다고 말하겠지만 결코 속아서는 않됩니다. 구원은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며, 주님은 성령을 선물로 주셔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죄와 상관없이 경건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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