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받은 자의 자세(갈라디아서1:15-24)

조회 수 1631 추천 수 0 2010.06.08 07:59:49

자신의 아들을 이교도들 가운데 선포하시려고 그 아들을 내 안에 계시하기를 기뻐하실 때에 내가 즉시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또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아니하고 오직 아라비아로 들어갔다가 다시 다마스커스로 되돌아갔노라(갈라디아서1:16,17)

바울은 주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뒤 이 문제를 누구와 상의하지 않았음을 말합니다. 그는 혈육과도 상의하지 않았고, 심지어 제자들과도 이 문제에 대하여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처음 주님을 만난 곳이었던 다마스커스로 돌아가서 삼 년 동안을 머물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그는 은혜의 자리에서 그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뒤로 베드로를 만나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가 그와 함께 십오 일을 지내고 야고보를 만난 후에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계속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가 이렇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베드로와 예루살렘 교회의 감독이었던 주의 형제 야고보를 만났던 것은 명분을 가지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전하는 복음이 결코 베드로를 포함한 사도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후로 그는 복음 전도자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바울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 할 수 있는 것은 바울이 소명을 받은 뒤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소명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소명이 가져다 주는 많은 어려움들에 대하여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사역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자신의 소명을 어떻게 감당 할 것인지를 상의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가족들과 현재 사역을 하고 있는 자들의 대부분은 그의 사역에 대하여 매우 회의적으로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앞으로 당할 희생과 핍박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서 오히려 사역을 할 수 없도록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의 주변에는 주님께서 분명한 소명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로 인하여 사역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소명을 받은 자들은 그것이 주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분명하게 알고 그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사역을 준비하는 모습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준비가 있다면 자신이 가진 복음이 분명한 것인지를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시대에는 소명 받은 자들이 분명한 복음 위에 있는지 확인하는 기관인 신학대학교들이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조차도 이미 성경과는 거리가 먼 교육기관임을 시인할 정도로 부패되어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록 이 시대가 부패되었다고 해서 자신만의 교리와 신학을 가지고 제 멋대로 가르친다면 더욱 큰 문제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바울이 그의 사역을 위해 베드로와 주의 형제 야고보를 만난 것과 같이 바른 복음을 가진 자들과의 시간을 나눔으로서 복음의 기초가 보다 분명한 상태에서 전하는 일들을 게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소명은 받았지만 그들만의 교리를 가지고 증거함으로서 성도들을 혼란케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모든 것을 품위 있고 질서 있게 행할지니라(고린도전서14:40)

우리는 바울을 통해서 두 가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주님이 주신 소명에 대하여는 누구와도 상의하지 아니하고 오직 주님과의 관계속에서 있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소명은 결코 사람들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복음이 분명한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역을 하기 전에 반드시 복음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고 난 후에 사역을 시작하게 된다면 아름다운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부디 주님이 주신 소명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사명을 잘 감당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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