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남의 짐을 지라(갈라디아서6:2-5)

조회 수 3246 추천 수 0 2010.06.08 08:56:28
너희는 서로 남의 짐을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2)

우리는 그리스도인에게 무슨 짐이 있겠느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미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자들에게 안식을 주시기로 약속하신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예수님께서 주시는 짐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가벼운 것이기는 하지만....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태복음11:30)

사실상 주님이 주시는 짐은 우리의 영혼에게는 매우 가벼운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육신적으로는 매우 무거운 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많은 성도들은 주님이 주시는 짐으로 인하여 육신적인 고통을 당해야만 했고, 심지어는 순교를 당하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그 일들을 감당해 갔습니다.

스데반은 내면에 가지고 있는 참 안식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회에 잡혀 심문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그의 표정은 천사의 얼굴과 같은 표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돌에 맞아 죽는 순간에도 그는 오히려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고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오른 편에 서 계신 것을 보고는 죽음의 순간에는 오히려 그를 향해 돌을 던지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행6:15-7:60). 그가 가지고 있는 안식은 육신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은 주님으로부터 안식을 얻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하는 안식은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누리던 안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들은 주님 안에서 물질적인 안정과 건강한 생활을 생각하며, 가정과 사회에서 모든 일들이 형통하기를 기대합니다. 이것은 오히려 주님이 우리에게 지워진 짐을지지 않겠다는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삶을 위하여 육신적인 짐들을 져야만 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육신적인 짐들에 대하여 서로 나누어 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편에서 바라볼 때 이 짐들은 매우 가벼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장차 우리에게는 더욱 큰 부귀와 영화가 보상으로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짐을 나누어지는 것은 또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주님은 이미 새 계명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육신적인 짐들을 서로 나누어 짐으로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명령은 각 사람이 자기 짐을 져야 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다른 이들의 삶을 돌아보며, 주님의 일들에 순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들에 대하여 닥쳐진 짐들을 감당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자신의 짐들을 감당하지 않고 오히려 남의 일들에만 관심을 두고 돌아보겠다고 말한다면 이는 자신을 속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사는 자는 누구에게나 맡겨진 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가 이 짐들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난 모습들을 거울삼아서 서로 돌아보는 모습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사는 자들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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