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자랑하겠노라(고후11:16-21)

조회 수 79 추천 수 0 2024.03.26 11:45:19

16 내가 다시 말하노니 누구든지 나를 어리석은 자로 여기지 말라 만일 그러하더라도 내가 조금 자랑할 수 있도록 어리석은 자로 받으라

17 내가 말하는 것은 주를 따라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어리석은 자와 같이 기탄 없이 자랑하노라

18 여러 사람이 육신을 따라 자랑하니 나도 자랑하겠노라

19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하는구나

20 누가 너희를 종으로 삼거나 잡아먹거나 빼앗거나 스스로 높이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도다

21 나는 우리가 약한 것 같이 욕되게 말하노라 그러나 누가 무슨 일에 담대하면 어리석은 말이나마 나도 담대하리라

 

바울은 부득불 자신이 자랑하겠노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자랑을 어리석은 것으로 여기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만일 자랑이 어리석은 것으로 보이더라도 자신이 자랑을 할 수 있도록 어리석은 자로 여겨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가 이처럼 말하려는 이유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자랑하기 위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교회 안의 자랑을 일삼는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를 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과 실력을 지니고 있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여러 사람이 육체를 따라 자랑한 것과 같이 자신도 육체의 자랑을 하려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스스로 자랑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리석게 생까했던 자였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도 자신을 자랑삼아 말씀하신 적이 없고 자랑한다는 것은 겸손함과는 다른 교만함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육체를 따라 자랑한다는 말은 곧 가문이나 지위, 그리고 지식이나 재산과 같은 외적인 것에 대한 우월감과 특권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을 뜻합니다. 대부분의 사회는 이러한 것들을 요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건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러한 것들이 삶의 기본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경계하며 피해야하는 것들입니다. 바울은 누구보다 이 세상의 것을 자랑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아는 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본질을 바르게 알리기 위해서 바울은 부득불 자신에 관한 것들을 말함으로서 그들의 자랑에 대하여 옳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려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지혜롭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지혜가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함으로 거짓 사도들의 탐욕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당시 거짓 사도들은 바울보다 뛰어난 권위와 능력을 가졌다고 하는 자들인데, 그들은 유대교에서 넘어 온 자들로 은혜와 복음을 버리고 유대인의 할례와 율법에 복종하게 함으로서 고린도 교인들은 종으로 만드는 일을 했던 자들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을 섬기는 자에게는 복이 임할 것으로 속이며, 고린도 교인들의 것을 착취하는 일까지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만행에 대하여 바울은 너희를 종으로 삼거나 잡아먹거나 빼앗거나 스스로 높이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도다”(20)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만행에도 불구하고 린도 교인들은 그들의 행위에 대하여 오히려 권위가 있는 것으로 착각했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거짓 사도들의 만행에 대하여 비록 자신의 신념이 깨지더라도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항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들보다도 더욱 뛰어난 가문과 능력이 있으며, 더 많은 수고를 했다는 사실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학식이 있고 지혜롭다고 하는 이들 가운데는 이처럼 어리석은 교훈과 논리에 노예가 되어서 거짓 진리를 따르는 모습들을 보입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정신을 차리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어리석은 자들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지를 살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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