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음으로 우리를 영접하라 우리는 아무에게도 불의를 행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해롭게 하지 않고 아무에게서도 속여 빼앗은 일이 없노라
3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를 정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전에 말하였거니와 너희가 우리 마음에 있어 함께 죽고 함께 살게 하고자 함이라
4 나는 너희를 향하여 담대한 것도 많고 너희를 위하여 자랑하는 것도 많으니 내가 우리의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가 가득하고 기쁨이 넘치는도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이 마음을 열어 자신을 영접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바울에 대하여 모함하기도 하고 불의하다거나 해롭게 하고 속여 빼앗는 자처럼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모든 것들이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바울은 자신과 그의 동료들을 영접해 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간청하는 것은 그들을 영접하는 일들과 그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고린도 성도들이 그들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그들이 전하는 복음도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을 받아들이는 문제가 이처럼 중요한 이유는 그가 전한 진리를 좇는 일과 매우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대마다 거짓 진리와 거짓 영들의 활동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갑니다. 그 대상은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각종 거짓 가르침으로 혼란을 주고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일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까닭에 진리에 대한 탐구는 멈출 수 없으며, 더욱 굳건하게 붙들어야 합니다.
바울은 그 각오를 다짐에 있어서 “너희가 우리 마음에 있어 함께 죽고 함께 살게 하고자 함이라”(3)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앞서 자신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정죄의 목적이 아니라 함께하고자 하는데 있음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의 책망에는 순수함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따로 떼어서 말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한 마음, 함 몸으로서 고린도 성도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가 온전해 지기 위해서는 모든 성도들이 서로가 한 몸이라는 사실을 아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 가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가운데 누군가 죄로 인하여 넘어지는 모습을 방치하고 있다면 그 몸은 정상적으로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서로를 돌아보고 죄에 대하여 경계하며, 온전한 교회를 세워가기에 힘썼을 때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성도들에 향하여 담대한 것도 많고 그들을 위하여 자랑하는 것도 많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가 가득하고 기쁨이 넘친다고 말합니다. 이는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이 비록 그를 아프게 하였지만 여전히 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고, 그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는 주의 일을 맡은 자들의 인격과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됨을 이루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 있더라도 서로가 품고 안아주는 자세를 가졌을 때 한 몸을 이루어 영광스러운 교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