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도(고린도전서1:18-25)

조회 수 1933 추천 수 0 2010.06.08 09:55:40

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9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20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십자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죄에 대하여 불가항력적인 상태에 있는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십자가가 모든 사람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는 치명적인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그들의 위치를 확실히 결정짓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불신자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미련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민족을 해방시키고, 배고픔에서 벗어나는 것을 기대했던 유대인에게는 실망스러운 존재였고, 삶의 의미를 찾아 지혜를 구하는 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이 시대가 구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지도자입니다. 표적을 구하고, 지혜를 구하며 시대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자가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력한 지도자일수록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앗아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독일에 정신적인 영웅이었던 히틀러가 그랬고, 왕을 구했던 시기에 나타난 사울 왕이 그랬듯이 인간이 바라는 지도자의 결말은 언제나 불행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죽는다고 하는 것은 관계가 없어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간은 육신의 생명을 다함으로 세상과의 관계는 끊어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는 한 가지는 그리스도는 지금도 살아 계셔서 우리가운데 함께 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생각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에 대하여 이해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물들을 우리의 기준에 놓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판단은 대부분이 실패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고 하나님의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백분지 일이라도 안다면 훌륭한 자녀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을 백분지 일이라도 이해한다면 훌륭한 성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내일 하루의 일도 알지 못합니다. 마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살아나리라는 것은 아무도 몰랐던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향한 계획을 잘 알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의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까닭은 이 세상의 가장 지혜로운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미련한 것보다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실패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는데 있음을 알아야만 합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얼마나 미련하게 보이는지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곁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면서도 '너 자신이나 구원하라' 는 강도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그들은 먼저 구원에 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이 사후의 세계는 관심이 없고 현실의 문제만이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현실의 문제를 접어두고 하나님 나라의 일들을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바라볼 때 한심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현실의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만으로 깊은 행복감에 젖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의 삶은 만족이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물질, 명예, 권세,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새로운 환경을 찾아서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복음은 미련한 것처럼 취급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일은 영혼을 살리는 일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것으로 우리의 삶은 영원한 곳으로 인도하는 첩경이 됨을 깨달아 알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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