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를 주장함(고린도전서9:1-14)

조회 수 1519 추천 수 0 2010.06.08 17:01:33

1 내가 자유인이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 너희가 아니냐

2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에게는 사도이니 나의 사도 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

3 나를 비판하는 자들에게 변명할 것이 이것이니

4 우리가 먹고 마실 권리가 없겠느냐

5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주의 형제들과 게바와 같이 믿음의 자매 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겠느냐

6 어찌 나와 바나바만 일하지 아니할 권리가 없겠느냐

7 누가 자기 비용으로 군 복무를 하겠느냐 누가 포도를 심고 그 열매를 먹지 않겠느냐 누가 양 떼를 기르고 그 양 떼의 젖을 먹지 않겠느냐

8 내가 사람의 예대로 이것을 말하느냐 율법도 이것을 말하지 아니하느냐

9 모세의 율법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기록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어찌 소들을 위하여 염려하심이냐

10 오로지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심이 아니냐 과연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밭 가는 자는 소망을 가지고 갈며 곡식 떠는 자는 함께 얻을 소망을 가지고 떠는 것이라

11 우리가 너희에게 신령한 것을 뿌렸은즉 너희의 육적인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

12 다른 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리를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보냐 그러나 우리가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다

13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에서 섬기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14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

 

바울은 계속해서 우상제물의 문제를 다루면서 이미 말한 연약한 자를 위해서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고 있는 자유와 특권을 포기할 줄 아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정당한 특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과 그리스도를 섬기기 위하여 자신의 권리조차 포기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바울의 사역의 열매이고, 그들이 회개하고 주 앞에 돌아왔다는 것은 바울의 사도권을 증명하는 것이므로 바울의 사역의 기준을 따라야 할 것을 말하면서 바울의 행동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포기할 때마다 혹시 자신만 손해 보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입장을 소개함으로써 어떠한 생각과 희생의 정신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에 베드로를 포함한 다른 사도들은 교회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도로서 존경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그들의 명예에 걸맞은 대우를 받으며 생활해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교회로부터도 과연 사도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논란을 피할 수 없었고, 그가 다니는 어떤 장소에서도 알아주는 이 없이 외로운 개척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는 다른 사도보다도 더욱 많은 교회를 세웠고, 많은 고난 속에서도 사역을 지속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고린도 교회와 같이 자신이 직접 개척하고 세운 교회에서조차 외면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됨에 대하여 보다 분명한 입장을 보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의 사도권을 인정해 주시오'가 아니라 자신이 이러한 수모를 겪고 있음에도 개의치 않고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역은 명예를 위하지 않습니다.

 

일하는 자가 보수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병정이나, 농부나, 목자 등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소가 일을 함으로 양식을 얻어먹듯이 사도가 영적인 일을 함으로 그 유익을 얻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영적인 면으로 도움을 입어 축복을 받았다면 물질적인 것을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림으로 제물을 취하듯이 영적 일을 하면서 양식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는 주님께서도 지시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10:10)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와 같은 이유들로 자신에게 합법적인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성도들이 사역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신에 사역자는 성도들의 영적인 것들을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사도직을 직업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자신의 생활을 책임져 달라고 이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분명히 자신의 입장에 대하여 강요할 수도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는 분명히 초대교회에 앞선 지도자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일에 대하여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남에게 존경 받거나 대접을 받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그의 생각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는 일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에 장애가 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목회자의 생활을 보고 시험에 들거나 복음을 거절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들의 집과 자가용은 복음의 장애물이 될 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바울이라면 이것들을 당장에 포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사도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위의 것들이 복음에 장애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효과적인 사역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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