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제물(고린도전서8:1-13)

조회 수 1797 추천 수 0 2010.06.08 17:00:44

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

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7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9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10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11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12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13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우리는 어릴 때부터 제사 음식을 먹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면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가령 무당이 굿을 하고 남은 음식은 맛이 없다고들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귀신이 와서 음식을 이미 먹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사실은 음식을 상위에 올려놓고 한참 굿판을 벌이기 때문에 밥과 국이 다 식고 과일은 위 아래를 깎아서 점차 맛이 변해진 것인데도 귀신 때문에 맛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이 음식은 무당만이 먹을 수 있고, 집에서 드리는 제사 음식은 집안의 장손이 먹어야 아무런 탈이 없다고들 합니다. 이 제사음식에 관한 문제는 비단 우리뿐만이 아니라 아마도 전 세계 사람들이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바울 당시 고린도 교인들은 이 문제가 매우 고민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고린도 사람들의 주식이 각종 고기였다는 사실은 교인들에게 매우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고기는 이미 제물로 드려진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곧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이 되기 때문에 꺼림직 했던 것입니다. 그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우상숭배로 비쳐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고민일 수밖에 없었고, 자신에게는 영적 삶에 혼란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더욱 심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울에게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이 해답을 통하여 영적인 상태를 바로 잡고 생활의 균형도 잃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사소한 문제를 통하여 영적인 생활에 균형을 잃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들에 대하여 성경을 통해 명쾌한 해답을 얻고 그때마다 바로잡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민하지 말고 해답을 구하십시오.

 

바울은 우상의 제물에 관하여 논하기에 앞서서 하나님은 한 분뿐임을 강조합니다.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각종 피조물들을 우상으로 삼습니다. 쉽게 말하면 자기보다 못한 것들을 그들의 우상으로 삼고 그 앞에 절을 합니다. 그들이 절을 하고 있는 그 피조물들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우리가 섬길 대상은 없으며 우리가 섬길 유일한 대상이 있다면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상도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 앞에 놓인 제물도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 앞에 절을 하고 있는 사람도 하나님의 소유인 것입니다. 물론 절을 하고 있는 그는 멸망을 당할 것이 분명하지만 말입니다. 이 사실에 대하여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산다면 우리는 우상에 대하여 두려워할 이유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 제물에 대한 편견도 가질 필요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의 첫 구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1) 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는 곧 세상의 모든 소유가 하나님에게 있음을 의미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실을 잊고 산다면 이는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그는 분명 세상의 물질세계에 곧 굴복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혐오 식품을 먹는 사람들에 대하여 불쾌하고 심지어 야만스러운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그 음식을 먹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었다면 무수한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자들 앞에서 먹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도리입니다. 가령 우리가 비 그리스도인 앞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면 이는 복음을 전하는데 역행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덕을 세워야 한다는 사실은 기본적인 행동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음식의 문제를 가지고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건강에 해로우면 안 하면 되는 것이고, 설령 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주신 피조물을 취한 것이므로 영적으로 갈등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한 가지 조심할 것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덕이 되지 않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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