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에 관하여(고린도전서6:1-11)

조회 수 1830 추천 수 0 2010.06.08 10:04:35

1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2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3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4 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5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6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7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8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 형제로다

9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10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11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오늘날의 교회는 혼란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목사들끼리 서로 자기의 이권을 얻기 위하여 다투고, 성도들끼리 서로 양보하지를 못하고 세상 법정에서 재판을 하고, 온갖 추악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본문이 말하고 있는 소송에 관한 바울의 입장은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명심해야 하는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소송에 관한 교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오늘의 우리가 얼마나 한심한 모습으로 영적 삶을 살고 있었는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혜롭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대부분이 가장 미련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송은 대부분이 세상의 지혜 있다 하는 이들이 행하는 일들입니다. 그들이 왜 이러한 소송을 하고 있는지 바울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속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 법을 더욱 두려워하며 살아갑니다. 이 말은 곧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에 묻혀서 진정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주일예배에 한 번 빠지는 것보다 교통위반에 걸려 범칙금을 물게 되는 것을 더욱 겁냅니다. 또한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것보다 남의 돈을 떼어먹는 것이 더욱 큰 범죄라고 여깁니다. 물론 세상의 법도 잘 지켜야 하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우리의 생각이 영적이지 못한데 있습니다. 심지어 시비를 가리는 일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는 것보다 세상의 법정에서 판단을 하는 것이 더욱 옳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영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다면 모든 생각이 주님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모든 판단을 하나님께 맡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재판하면서도 비웃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 신은 이 정도도 해결할 수 없느냐"고 말입니다. 부끄러움을 당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교회 안에서와 세상에서 당하는 억울함에 대하여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여러 번 도전을 받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피해는 대부분이 보통의 사람들이 당하는 피해의 정도와는 차이가 많은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세상의 법으로나 상식적으로는 당연히 찾아야 할 권리를 우리는 찾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하여 차라리 당하고 속아 버리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실상은 우리도 같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죄인이 어떻게 죄인을 소송할 수 있습니까? 오히려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소송은커녕 오히려 피해 다니는 신세가 되어야 마땅한 것입니다. 아니 더욱 적극적이라면 오히려 상대방의 불의에 대하여 지적하기보다는 자신의 죄상을 낱낱이 말하고 용서를 구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단코 소송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만일 우리가 승소를 했다 하더라도 이는 자신의 죄과만 더욱 가중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우리가 소송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자신은 의롭다고 말하는 것이 되므로 의인은 없다는 진리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당하고 속으십시오.

 

그러나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교회 안에 불의한 자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는 이들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관망해야 하는가, 아니면 쫓아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여러 번 고민을 거듭하지만 해결책이 없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 일에 대하여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11)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이 아니고는 이 일을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 팽배해져 있는 불의한 일에 대하여 소송으로서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으로 이 일들을 수습하는 지혜를 배워 나가야 합니다. 심판은 세상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이 일에 주관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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