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와 성도의 관계(고린도전서 16;10-12)

조회 수 3187 추천 수 0 2010.06.09 09:11:26

10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11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 나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

12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그에게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였으되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바울은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면서 그들에게 특별한 권고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목자와 성도와의 관계는 매우 미묘하면서도 특별한 관계를 갖습니다. 피차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고 있는 관계가 목사와 성도와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에 있어서는 피차에 필요성마저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자신의 생각과 일치되지 않으면 성도들이 목사를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까닭에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고 목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목사는 양을 치는 것이 아니라 양을 우리에 가두어 놓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에 많은 양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고, 양들의 우는 소리만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는 필요 불가결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목자는 양을 통해 자신의 생계와 기쁨을 얻을 수 있고, 양은 목자를 통해서만이 양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목자와 양은 서로 협력하는 일을 통해서 피차에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많은 목회자들이 갖는 문제들은 미자립 교회는 물질적인 어려움, 전통 있는 큰 교회는 성도들의 사역자에 대한 불만, 극단적인 경우에는 사임압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목회자들로 하여금 사역의 본질을 잊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들의 하는 일들을 보노라면 마치 전쟁을 치르듯이 치열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진리를 끊임없이 왜곡되어 가고 점차 삶의 경건성이 사라져 감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들에게 있어서 과제가 있다면 목회자로 하여금 이러한 세상적인 염려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목회자가 자녀교육의 문제, 생계 문제, 성도와의 갈등, 노후 문제 등으로 고민을 하도록 놔둔다면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성도들은 목회자가 이러한 세상적인 염려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성도들이 이러한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다면 그 영향이 성도들에게도 미칠 것입니다.

 

바울은 젊은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로 보내면서 성도들에게 당부하기를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고 말합니다. 또한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고 말합니다. 성도가 목회자를 함부로 대하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또한 염려거리를 제공하는 행위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피차에 편안함으로 대하고, 기쁨으로 마주하는 생활이야 말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마땅히 취해야 할 행동입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명령하신 사역의 내용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28:19,20)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의 모습이 많이 변질되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사역의 대부분을 예배당 건축, 교회 정치 참여, 지역 사회 단체의 참여 등에 소비합니다. 물론 그들은 입으로 더욱 효과적인 사역을 위한 지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일들을 통해서 많은 영혼들이 실족을 당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도록 눈을 어지럽게 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너무도 바쁜 현대의 목회자들은 하나님과의 경건의 시간을 갖는 일에 인색하고, 오히려 진리를 증거하려고 애를 쓰는 목회자들에게는 매우 인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점차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모습으로 변해 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오늘날에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목회자는 오직 주의 일에 힘쓰는 사람입니다. 그 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시는 삶을 통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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