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에서 벗어났으니(롬7:1-6)

조회 수 425 추천 수 0 2021.01.09 08:54:39

율법에서 벗어났으니(7:1-6)

 

1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2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3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4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5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6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바울은 앞서 이제는 더 이상 율법이 필요 없다는 자들에 대하여 율법의 역할과 그 의미를 설명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율법주의자, 즉 율법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에 대하여 변증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극단적 사고는 전 세대에 걸쳐서 언제나 존재해 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단체를 양산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서 바울의 목적은 매우 단순합니다. 그것은 바르게 알고 이해함으로서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균형이 없는 신앙은 결국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율법을 남편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남편 있는 여인에 해당되는 단어 휘판드로스(ϋπανδρος)는 남자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사고로 이해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겠지만 당시 유대 사회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결혼한 여인이 남자에게 종속되어서 사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유대인의 아내는 이혼을 제기할 수조차 없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당시의 사회에서는 이혼이 오직 남자들에게만 허용된 특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남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다면 그것은 남편이 죽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여인이 결혼한 이후로 철저하게 남편에게 종속되어 살듯이 우리가 율법아래 살게 될 때에 철저하게 그 율법에 종속되어 살 수 밖에 없음을 바울을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남편이 사망하게 되면 그녀는 더 이상 남편에게 매어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자유의 몸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에 대하여 율법에 대하여 죽으신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에 이제는 우리를 얽매었던 율법으로부터 벗어났으니 더 이상 율법에 매어 살지 말고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 설명했듯이 율법, 그 자체가 악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존재를 일깨워주는 법조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 율법은 우리의 죄에 대하여 지적합니다. 그것은 곧 육신에 있는 자들이 율법이 지적하는 죄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새사람이 되었을 때 더 이상 율법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율법의 판단과 기준으로 정죄를 받지 않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기게 될 것이라는 것은 비록 율법이 우리를 지배하지는 못하겠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하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율법을 누가 정했습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은 율법이 폐하여진 것이 아니라 완성하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뒷받침하는 말입니다.

 

율법 아래 놓였다는 말과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긴다는 말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이것은 율법의 권위 아래 놓여 사는 것과 그리스도께 자신을 드려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배를 받는 것과 자율적으로 헌신하는 삶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지시하고 명령해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주신 그분을 기쁘게 하고 영광을 드리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철저히 자율적인 것입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누군가의 지배에 의해서가 아닌 오직 내 안의 영으로 그분을 위해서 수고하는 삶을 사는데 힘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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