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의 법으로(롬3:27-31)

조회 수 446 추천 수 0 2020.12.16 06:53:12

오직 믿음의 법으로(3:27-31)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29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바울은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을 지켜 행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3:11). 바울은 앞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구약이나 신약시대를 포함한 전 세대에 있어서 구원은 오직 은혜로만 가능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약시대에 있어서 비단 율법시대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이 있기 전부터도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했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아담에게 동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가죽 옷을 지어 입히셨고, 살인한 가인에게 조차도 그를 보호하시겠다고 약속하셨으며, 노아를 부르시고, 또한 갈대아 우르의 평범한 인생을 살았던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그를 믿음의 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이처럼 모든 인생에 걸쳐서 구원은 오직 은혜로, 즉 믿음으로만 가능했습니다. 그것은 이미 하나님의 구원이 모든 세대에 걸쳐서 특정한 민족이 아니라 전 인류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유대인들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방인의 하나님이심을 강조하여 설명합니다. 이는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칫 선민사상에 빠져 이방인의 중심지였던 로마에서 자신들을 분리하여 스스로 고립된 상태로 생활하게 될 것에 대한염려가 포함된 바울의 권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하나님도 되시지만 로마 안에 사는 이방인들의 하나님도 된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서 그들이 한 하나님을 믿고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은 율법이 유대인에게만 주어졌고, 그 까닭에 구원이 유대인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율법시대에도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셨고, 실제로 많은 이방인들이 구원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니느웨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요나를 보내시는 하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여리고성의 라합과 모압의 여인이었던 룻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 모든 일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이 주어지고 난 이후에 있었던 하나님 구원 사역의 한 부분입니다. 비록 소수의 사람으로 보이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들을 통해서 그분의 살아계심을 보이고자 하셨고, 주변의 모든 이방 민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율법을 그들만의 법으로 만들었고, 이방인들에 대하여는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길조차 막았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이나, 가나안 여인을 만나 그들을 구원하시는 모습들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부활 승천하신 이후에 제자들에게 이방인들을 향해 복음을 전할 것을 명령하시고, 주저하는 그들에게 친히 나타나 고넬료를 비롯한 이방인들에게 직접 가서 전하도록 명령하시는 모습들을 봅니다. 이는 청므부터 하나님이 이방인들에 대하여 적대적인 관계를 가지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차별을 두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믿음으로 율법을 파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율법을 굳게 세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지켜져야 할 율법 그 자체가 우리를 온전히 구원으로 이끌 수 없음을 이미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율법은 필요가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양심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다시 말하면 율법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지켜야할 규례입니다. 우리가 짐승의 피를 드리고, 절기를 지키는 등 이러한 형식들에 대하여는 이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완성하셨지만 우리의 삶에서 지켜져야 할 율법은 여전히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그것은 지킬 능력이 우리에게는 여전히 없습니다. 그러한 율법의 요구를 완전히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의 인도를 받게 된다면 우리는 그 요구를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8:3-4,5:18). 믿음은 율법을 굳게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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