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롬9:19-23)

조회 수 449 추천 수 0 2021.02.15 08:53:50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9:19-23)

 

19 혹 네가 내게 말하기를 그러면 하나님이 어찌하여 허물하시느냐 누가 그 뜻을 대적하느냐 하리니

20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21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22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23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

 

토기장이를 비유로 든 것은 이사야서와 예레미야서를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29:16, 18:6). 그들도 이 비유를 든 목적이 바울과 같습니다. 고난과 핍박을 당하는 현실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향해서 더 이상 반문하지 말 것을 말합니다. 지음을 받은 물건, 즉 사람이 어찌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귀히 쓸 그릇과 천히 쓸 그릇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곧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쓰임 받는 것은 하나님의 권한에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질문합니다. 왜 에덴동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두셨나요? 왜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신 건가요? 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그들 민족을 택하신 건가요? 어차피 하나님이 통치하실 세상인데 왜 죄인들을 그냥 두시는 건가요? 이외에도 수많은 질문들을 던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이성과 지식으로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이성으로 처녀 마리아가 잉태한 것을 이해할 수 있나요? 성령의 일들은 어떻습니까? 기도로 병이 낫고, 문제가 해결되는 각종 상황들은 어떻습니까? 그러한 상황을 만들고 그들 가운데 행하시는 것은 철저히 하나님의 권한아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의지에 따라 그분의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라고 질문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관련하여 귀히 쓸 그릇과 천히 쓸 그릇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렇다면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곧 진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귀한 그릇을 만들기 위한 진흙은 당연히 그 질이 좋아야 합니다. 이물질이 없이 순수한 것으로 빚어져야 합니다. 이는 곧 하나님으로부터 귀하게 쓰임받기 위해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순수한, 즉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그릇으로 빚어지기만을 기대한다면 그들은 성결한 삶을 추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주님으로부터 귀하게 쓰임받고자 한다면 그는 하나님 앞에 성결한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 문제를 구원의 문제와 관련하여 설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구원하시기로 작정된 자들은 결국 구원하실 것이며, 멸하기로 하신 자들은 결국 멸망시킬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 잇는 분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또한 그분의 구원계획 안에 속해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문제와 관련하여 이미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4) 하나님은 그분의 권위로 특정한 사람만을 구원의 대상으로 두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며,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도 특정한 삶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멸하시기로 한 자들에 대해서 오래 참으신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부패하고 음란한 세대를 왜 심판하시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님의 진노와 능력을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은 언젠가 하나님의 진노 앞에 크게 놀라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조롱하고 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그들을 하나님은 그분의 진노로 멸하실 수도 있지만 여전히 인내하심으로 장차 있게 될 진노의 심판을 통해 그들을 더욱 수치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의 긍휼을 입은 자들에 대해서는 더욱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신 분이며, 오늘도 친히 우리를 빚고 계시는 분임을 기억할 수 잇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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