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함은 내게 있으나(롬7:14-20)

조회 수 356 추천 수 0 2021.01.13 08:08:56

원함은 내게 있으나(7:14-20)

 

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15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16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17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받은 성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 아래 놓여있음에 대하여 매우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가 이제는 의인으로서 더욱 율법을 지키고자 하지만 여전히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바울의 이러한 고백에 대하여 많은 논쟁을 합니다. 그것은 바울이 거듭나지 이전의 상태를 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전혀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주장이 옳다고 말하기에는 그 논리가 매우 취약합니다. 그 이유는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의 문제로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끊임없이 죄와 율법의 관계를 연관시키며 자신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의 결론은 율법은 선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율법은 그 자체로 선한 것입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대인으로서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아 온 바울에게 있어서 율법은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는 더욱 율법을 지키고 싶었을 것이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의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 아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전히 그의 육체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죄로 인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흔하게 드러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사는 자라면 누구나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경건하고, 신실한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죄들이 그들을 유혹할 뿐만 아니라 내 안에서도 죄의 속성이 드러나 악한 일들을 도모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죄를 짓는 모습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미 앞서 말한바와 같이 탐심과 같이 마음으로 짓는 죄들에 대하여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죄와 싸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실제로 교회 안에서 얼마나 많은 분쟁들이 있으며, 파당들을 나누고, 서로가 미워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까? 그것은 전 세대에 걸쳐서 지속되어 온 교회 안의 성도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것들이 결코 율법의 탓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철저히 우리 안에 거하는 죄로 인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후에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8:2)고 말합니다. 죄의 문제는 결코 육신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육신적으로 율법을 지키겠다고 노력할수록 우리는 더욱 깊은 좌절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안에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내 속에 거하는 죄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이 땅에서 생을 다하는 날까지 우리를 여전히 힘들게 만들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죄와의 싸움을 계속해야만 합니다(12:4). 그러나 누구도 육신의 노력으로 그 싸움을 승리할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의 남은 과제는 분명해졌습니다. 육신의 생각을 완전히 죽이고, 오직 성령의 이끄시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울의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2:20)는 고백과 같이 오직 그리스도께서, 혹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삶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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