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를 판단치 말라(로마서 14:1-12)

조회 수 2519 추천 수 0 2010.06.07 23:54:23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기준을 자신에게 두려고 합니다. 자신의 기준에서 어긋나면 잘못된 것이고, 자신보다 나으면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하려 합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가 대부분 경험을 중요시 여깁니다. 술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보다 먹어본 사람이, 담배를 피워보지 않은 사람보다 피워본 사람이, 심지어 가정에 충실한 사람보다 간음한 일이 있는 사람이 오히려 능력 있다고 치부하는 것이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교회는 이와 정반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려 듭니다.

농촌에서 목회를 하던 중 심각한 사건 하나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간음한 여인이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주님 앞에 회개하고 앞으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매일 묻곤 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이 여인의 문제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여인을 교회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결국 6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무언의 압력으로 교회에서 쫓겨나고 동네에서조차 더 이상 살지 못하고 떠나버렸습니다.

5년이 지난 후 그 여인을 다시 만났을 때 평범한 가정의 주부로서 교회에서는 가장 열심 있고 목사님께 신뢰받는 자매로서, 또한 구역장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 시련을 극복한 여인의 경우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도들의 판단, 혹은 편견 등으로 인하여 실족 당합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도를 어떤 눈으로 바라봐야 할까요?

첫째로 비판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갓난아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다양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도 이와 같습니다. 갓난아이와 같은 성도도 있고 노인과 같은 성도도 있습니다. 우리는 갓난아이에게 성인들이 하고 있는 일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한 노인에게서 청년들이 하는 일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의 성도들은 이러한 것들을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성도들의 믿음의 분량은 각각 다릅니다. 물론 믿음이 성장되지 않는다면 문제삼을 수도 있겠지만 때가 이르지도 않았는데 믿음이 없음을 비판하려 든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으로 자기에 대하여 생각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냉철하게 생각하라"(롬12:3)

오히려 믿음도 없는 성도가 믿음이 있는 것처럼 행하는 것도 실족할 수 있는 한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모세가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이했을 때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를 호되게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문둥병이 들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비판이 오히려 상대방을 실족시키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소유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살든지 죽든지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8)

그리스도 안에 사는 성도는 모두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우리가 형제를 대할 때는 하나님을 대하듯 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은 형제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염소는 헐벗은 자, 굶주린 자를 돌아보지 못해서 지옥으로, 양은 그들을 돌봄으로 주의 우편에 앉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바로 헐벗고 굶주린 형제가 곧 자신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사는 자, 그들을 바로 주님 자신으로 보십시오. 주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바로 당신의 곁에 서서 때로는 병든 모습으로, 때로는 굶주리고 헐벗은 모습으로 손길이 닿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셋째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판단하는 자는 심판대 앞에 서리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은 왜 우리에게 판단치 말라고 말씀하실까요? 판단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간음한 여인을 데려온 유대인들은 돌을 들고 예수님 앞에 왔습니다. 이미 그들은 돌로 쳐죽여야 한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향해 주님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아무도 돌을 던지지 못하고 자기 자리로 갔습니다.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판단을 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판단을 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판단은 여지없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인하고 맙니다. 가장 명확한 판단을 하실 수 있는 분은 주님 외에는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주관자가 되십니다. 비판도 판단도 주님께 맡기십시오. 형제를 대하는 올바른 방법을 터득하십시오. 당신은 사랑 받는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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