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25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이시로다 아멘

 

하나님은 끊임없이 그분의 살아계심과 또한 사랑하심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창조의 과정에서조차도 하나님은 모든 환경과 조건을 사람들에게 맞추셨고, 수많은 타락과 범죄의 상황에서도 그들을 용서하시며, 인내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들에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의 존재를 알만한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오히려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고 감사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에 어두워졌습니다. 이 말은 곧 그 마음에 진리가 없고, 거짓으로 가득 채워져 공허하고 무익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은 대부분 세상에서 지혜롭다고 일컬어지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편에서 볼 때 그들은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지혜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위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지혜롭다 하는 이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우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는 자들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만든 피조물들이지만 오히려 그들은 그것을 우상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지옥으로 던져 넣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자신도 지옥으로 던져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악한지를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와 같은 양식을 먹고,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호를 받으며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아래 지내고 있지만 그러한 과정에서도 우상을 만들어 모세로 하여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돌 판을 깨뜨리는 장면을 목격합니다(9:15-17). 그들의 모습은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어리석음에 대하여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두셨습니다. 내버려두셨다는 표현은 어찌보면 버림을 받았다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 비참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오히려 채찍과 훈계로 다스리며,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겠지만 내버려두셨다는 것은 그들을 결국 지옥으로 던져 넣으시겠다는 의지를 보이신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쫓겨난 이후에도 그분의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심지어 가인의 살인에도 불구하고 그를 보호하셨고(4:15), 이후에도 그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보이셨습니다. 셋이 아들을 낳았을 때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말씀하고 있으며(4:26), 에녹도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5:24). 이처럼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알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하나님을 대적하였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당대의 의인이요 완전한 자로서 하나님과 동행했던 노아를 부르셨고, 결국에는 모든 사람들을 지면에서 쓸어버리기로 작정하셨습니다(6:5-13). 인류 역사에 있어서 가장 비극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것을 거짓 것으로 바꾸는 일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이 시대의 의인처럼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위선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현혹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뱀의 혀로 속이는 자들의 술수일 뿐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안에 진리가 있으며, 또한 그 뜻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우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말이지만 이것은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자들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혀로 진리를 농락하는 자들을 경계하고 오직 진리 안에서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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