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로마 여행 2(사도행전 27:9-26)

조회 수 3482 추천 수 0 2010.06.09 00:28:54

9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10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12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13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14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15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

16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17 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하여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18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22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25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26 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27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 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28 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29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

30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31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32 이에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33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34 음식 먹기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하고

35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36 그들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

37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명이더라

38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39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40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키를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에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41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쳐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42 군인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43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44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배가 파선되고 배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죽음의 위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들을 안심시키고 '유라굴로'라는 광풍과 '스르디스'라는 모래로 된 늪의 위험을 무사히 넘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표류를 거듭하는 동안 그들은 모두 지쳐 있었고 사공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도망치려 했습니다. 이미 바울이 배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몰래 구명보트를 내려 자신들만 살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바울이 백부장을 시켜 거루줄을 끊어 버리도록 하였습니다. 그 배 안의 지도자가 뒤바뀌어진 것입니다. 이제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그 일에 주도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고, 하나님은 그들은 모두 건져 주셨던 것입니다. 처음에 바울을 호송했던 백부장이 바울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선장과 선주의 말만 듣고 여행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선장과 선주의 말도, 심지어 죄수들이 도망할까 봐 모두 죽이자는 신하들의 말도 무시하고 이제는 바울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모든 사람이 살 수 있었니다. 한 사람의 순종으로 모두가 살게 된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14라는 숫자는 구원을 의미하는 수입니다. 마태복음 1:17절에서도 족보를 14대로 구분하여 하였고, 이스라엘은 14번째 되는 날에 애굽의 재앙으로부터 구원을 받았으며, 바울의 일행이 표류한지 14일째 되는 날에 구원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 276명은 신적인 권위를 의미하는 수인 12와 죽음의 수인 23일을 곱한 수인데 이는 하나님 앞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을 구원하신다는 영적인 의미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율법으로 이미 죽은 자들입니다. 우리는 그 죽음 속을 항해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표류하는 백성들을 구원하셨고, 한 사람도 남김없이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아시기를 바랍니다.

 

처음에 백부장은 바울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울은 죄수의 신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풍랑을 만나고 죽음의 고비를 넘겨가면서 백부장은 어느덧 바울을 가장 귀한 자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 증거로 군사들이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저희를 죽이는 것이 좋다 하여 말했으나 백부장은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저희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그 남은 사람들은 널 판지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했습니다. 결국 그의 결단으로 인하여 모두가 구원을 얻었습니다. 결국 바울의 말을 끝까지 믿고 따랐던 백부장으로 인하여 모두가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의 사랑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만일 백부장이 순종하지 않았다면 모두는 죽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첫째 아담이 잘못 선택하여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고 모든 인생들은 표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님은 사단의 갖은 모략과 술수에도 불구하고 순종하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만일 예수께서 순종하시지 않았다면 오늘날 인류의 구원은 없습니다.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온 백성이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될 때 그의 곁에 있는 모든 백성이 구원을 얻게 되는 일이 있게 될 것입니다. 이 혼탁한 세대에서 순종하는 일이야말로 풍성한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로 항해를 하는 동안 풍랑은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배 안에 있는 선원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키를 잡고 있었고, 군인들은 있는 힘을 다해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으며, 죄수들은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쓰고 있었고, 죄수들은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구원의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그 배 안에 있는 바울에게 모든 해답이 있었습니다. 우리 표류하는 인생의 항해에도 구원을 위해 수 없이 많은 방법을 동원하지만 오직 예수님 안에 그 해답이 있음을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129 베드로의 설교Ⅰ(사도행전2:14-36) [2] 이진천 2010-06-09
128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사도행전 13:21-23)| [1] 이진천 2010-06-09
127 바울의 강론(사도행전 28:23-31) 이진천 2010-06-09
126 바울이 로마에 도착함 (사도행전 28:11-22) 이진천 2010-06-09
125 바울의 로마 여행 3 (사도행전 28:1-10) [1] 이진천 2010-06-09
» 바울의 로마 여행 2(사도행전 27:9-26) [1] 이진천 2010-06-09
123 바울의 로마여행 1(사도행전27:1-8) [1] 이진천 2010-06-09
122 복음에 미친 자 바울(사도행전26:24-32) 이진천 2010-06-09
121 종교와 복음(사도행전26:1-23) [1] 이진천 2010-06-09
120 베스도와 아그립바(사도행전25:13-27) 이진천 2010-06-09
119 베스도의 재판(사도행전25:1-12) [1] 이진천 2010-06-09
118 바울의 변론(사도행전24:10-27)| 이진천 2010-06-09
117 대제사장 아나니아의 고소(사도행전24:1-9) [1] 이진천 2010-06-09
116 바울을 호송함(사도행전23:31-35) [1] 이진천 2010-06-09
115 유대인의 음모(사도행전23:12-30) 이진천 2010-06-09
114 공회 앞에 선 바울(사도행전23:1-11) [1] 이진천 2010-06-09
113 바울의 간증 2 (사도행전22:17-30) 이진천 2010-06-09
112 바울의 간증 (사도행전22:2-22:16) [1] 이진천 2010-06-09
111 변명할 기회를 얻음(사도행전21:37-22:1) [1] 이진천 2010-06-09
110 바울의 결박(사도행전21:27-36) 이진천 201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