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간증 (사도행전22:2-22:16)

조회 수 4148 추천 수 0 2010.06.09 00:19:44

2 그들이 그가 히브리 말로 말함을 듣고 더욱 조용한지라 이어 이르되

3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

4 내가 이 도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5 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또 내가 그들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벌 받게 하려고 가더니

6 가는 중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

7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8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9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10 내가 이르되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다메섹으로 들어가라 네가 해야 할 모든 것을 거기서 누가 이르리라 하시거늘

11 나는 그 빛의 광채로 말미암아 볼 수 없게 되었으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손에 끌려 다메섹에 들어갔노라

12 율법에 따라 경건한 사람으로 거기 사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칭찬을 듣는 아나니아라 하는 이가

13 내게 와 곁에 서서 말하되 형제 사울아 다시 보라 하거늘 즉시 그를 쳐다보았노라

14 그가 또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그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

15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네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16 이제는 왜 주저하느냐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침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

 

죽음의 위기에서 복음전할 기회를 얻은 바울은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설득할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많은 학식과 좋은 집안 배경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는 자신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는 성경의 많은 내용을 설명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주되심을 말하고 싶었으나 그보다는 자신의 간증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그가 주님을 만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장황한 성경의 내용을 말하는 방법이 최고의 전도법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성경을 많이 아는 사람이 전도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성경의 이야기를 말하려하면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교회에서 목사보다는 초신자가 전도를 더욱 잘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전도는 체험적인 삶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체험이 없는 이상적인 것에는 사람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의 삶과 관계를 가지고 있을 때. 비로소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바울은 간증을 하기에 앞서 자기가 누구인가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유대인이었으며, 이스라엘 사람으로 베냐민 지파에 속해 있었습니다. 즉 그는 왕족이며, 순수한 혈통임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나 예루살렘에서 자라면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는 당대의 최고의 석학인 가말리엘로부터 수학하였고, 당시의 가말리엘 문하생들이 그러하듯이 보수적이고 열심 있는 바리새인에 속한 자였습니다. 그는 율법대로 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으며, 이러한 와중에 스데반을 죽이는 일에도 관여하였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으로 외세의 수없이 많은 침략 속에서 순수한 혈통을 유지해 온 얼마 되지 않는 가문에 속한 자였던 것입니다. 바울은 당대 최고의 학문과 가문에 속한 자입니다.

 

간증에 있어서 최고의 사건은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고 싶어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의 학문과 가문이 아니라 예수님을 어떻게 만났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그가 어떤 상황에서 예수님을 극적으로 만났는가를 열거하면서 그가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만난 예수님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자신의 의사대로 되지 않고 주님의 의도대로 이끌려갔음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는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고, 예수는 당연히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했던 자로 생각했던 바울에게 예수님은 나타나셨고, 그를 소경으로 만들었으며, 다메섹으로 인도해 냈고, 유다의 집에서 아나니아를 만나 다시 눈을 뜨는 과정에까지 주님의 인도를 따라 갈 수밖에 없었음을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생의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을 만나는 일이며, 다른 하나는 주님이 먼저 우리를 인도해 내신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인도해 내십니다.

 

때로는 우리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삶을 계획해 놓으십니다. 바울도 모르는 사이에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던 주님은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우리가 모르는 원대한 일을 계획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아나니아에게 있어서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하는 사울은 경계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아나니아에게 안수해 줄 것을 명령합니다. 아나니아는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사울을 맞이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눈의 허물을 벗기고, 새로운 삶으로 인도해 냅니다. 아나니아에 대한 기록은 여기서 마칩니다. 그의 이 작은 사역 하나가 온 인류를 구원으로 인도해 내는 위대한 사역자를 만드는 기초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위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일에 대하여 소홀히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이익에 의존하는 사역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역은 때로는 위험하고, 때로는 많은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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