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13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성령이 충만하여 각 지역의 언어로 말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크게 놀라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오히려 조롱하며 술에 취했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반응은 결코 그 당시에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에도 똑 같은 반응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많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나는 신비로운 일들을 보고는 놀라워하며 복음을 받아들입니다. 가령 빌립보 감옥에서 바울과 실라가 기도와 찬송을 통하여 차꼬가 풀리고 옥문이 열렸을 때 간수는 즉시로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음으로서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온 가족이 구원을 얻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본 후에 그리스도를 믿고자 작정하는 자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기적을 보고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예수께서 많은 기적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베푸셨지만 오히려 그들은 "바알세붑" "마귀들의 왕"이라고 오히려 예수님을 모함하고 나중에는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충만하여 각 지역의 언어로 말하는 이들을 보는 시선도 그와 같습니다. 그들은 지금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에 대하여 오히려 술 취했다고 함으로서 하나님의 일들을 가리고, 부인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주님은 우리 가운데 놀라운 일들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 일들에 대하여 두 가지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하나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며, 또 하나는 조롱거리로 삼으려 할 것입니다. 기적이 결코 복음을 전하는 최고의 수단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기적만을 바라 본 그들은 복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이 후에 베드로에 의해 전해지는 말씀 앞에서 놀라워했던 자들이나 조롱했던 자들이 모두 굴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적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최고의 수단일 수 있지만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는 결코 말씀을 앞설 수 없다는 점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기적을 보면서 두 가지의 반응을 보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하여 낙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의 말씀으로 그들을 인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을 두고 기적을 통하여 변화 받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말씀을 듣고 변화 받기 위해서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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