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6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7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예루살렘에 핍박이 시작된 이후로 교회는 흩어지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집사였던 빌립은 사마리아로 내려가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의 사마리아 전도는 사실상 그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오히려 교회에 대한 핍박이 가져다 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빌립에게 있어서 주목할 것은 그가 자신의 상태에 대하여 낙심하지 아니하고 오직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선포의 의미는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사실에 대하여 선언하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빌립이 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구주가 되심을 선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그 일로 인한 결과에 대하여 생각하지도 않았고, 사마리아 사람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오직 그의 관심은 복음을 선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의 선포의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고, 부정한 영들이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중풍병에 걸린 많은 사람과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고침을 받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빌립 한 사람으로 인해 사라미아는 큰 기쁨이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사마리아에 복음이 있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기적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오늘날에도 주님은 복음이 있게 하기 위해 기적을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전도자의 자세입니다. 빌립은 자신도 그 기적이 일어날 것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복음을 선포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직 그리스도가 그들의 구원자가 되심을 말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복음 전도자는 선포자일 뿐입니다. 결코 상담이나, 치유자일 수 없으며 모든 일에 능통한 해결사일 수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은 사역자들에게 해결사가 되어주기를 소망합니다. 병든 자들은 그들의 병을 치유해 주기를 기대하며, 가정, 사업, 기타 모든 분야에서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하여 성경이 말하는 지혜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러한 문제는 말씀을 통하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빌립의 주된 사역은 선포하는 것이었고, 이 일을 통하여 많은 이들이 기적과 병 고침을 체험했고, 온 도시가 큰 기쁨을 얻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가는 것, 즉 복음 전도에 있어서 결과는 오직 주님에게 속한 것입니다. 전하는 자는 다만 세상을 향하여 선포하는 일을 하면 됩니다. 우리가 때로는 복음을 선포하는 결과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러한 모든 문제들은 주님께 속한 것이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입술을 열어서 선포하고, 결과는 주님께 두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