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의 설교 Ⅵ(사도행전7:51-53)

조회 수 2244 추천 수 0 2010.06.08 23:03:49

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52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53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스데반이 설교하고 있는 장소는 온 유대인의 지도자들이 모여 있는 공회였습니다. 지금 그의 상태는 실제적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지금 그들 앞에서 살려달라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이 복음을 전해야만 하는지 변명을 해야 하는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은 그를 향해서 분노의 눈길로 그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데반의 자세는 전혀 용서를 구하려는 자세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공회에 모여 있는 그들을 향해 책망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자들이라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조상들이 죄를 범한 것 같이 지금 그들도 죄를 범하고 있노라고 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에 의해 죽으셨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스데반의 눈으로 볼 때 지금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여 넘긴 자요 살인한 자들이며 율법을 받고서도 지키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지금 스데반은 자신의 상황에 대하여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심판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스데반이 아니라 공회에 모여 있는 사람인 것처럼 보입니다.

 

스데반의 설교의 중심은 죄를 깨닫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그는 이 일을 위해서 죽음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그는 말씀을 선포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데 이르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그들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이미 베드로에 의해서 증거 된 바가 있습니다. 그도 역시 솔로몬의 주랑 앞에서 예수님을 죽인 장본인들이 유대인들임을 선포한 적이 있습니다(사도행전 3:14-15). 이 일을 통하여 오천 명이나 믿게 되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죄에 대한 설교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우리의 심각한 죄 문제를 지적하는 설교를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자칫 잘 못하면 성도들이나, 혹은 사람들을 자극하여 교회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곳으로 사람들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은 복음 전도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데반은 자신의 행동이 가져다주는 결과를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분명했습니다. 말씀을 듣는 자들은 자신이 죄인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과 결과에 상관없이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스데반을 더욱 담대하게 전하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때로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세상과 타협하려 합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일에 거치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디서나 담대하게 전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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