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28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29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30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안디옥 교회는 매우 모범적인 교회로 성장해 갔습니다. 그들의 성장은 단순히 바른 진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믿는 사람의 수가 늘어났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 가운데 교리적인 논쟁이나 성도들 간에 다툼이 없이 성장을 지속해 갈 수 있었다는 것은 그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데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들은 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해 주는 기초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부딪치게 됩니다. 온 세상에 흉년이 있게 되면서 모든 교회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제자들이 저마다 자기 능력대로 유대에 있는 형제들에게 구호금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바나바와 사울의 손에 맡겨 장로들에게 보냅니다. 이러한 결정은 결코 그들에게 있어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역시 흉년을 경험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돕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돕는 일은 결코 넉넉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믿음 있는 성도들의 중대한 결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디옥 교회의 모범됨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넉넉하거나 여유가 있어서 도왔던 것이 아니고 그들의 믿음의 본을 자신들에게 나누는데 그치지 않고 많은 이웃 교회들에게 나누는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건강하고 건전한 교회는 결코 자신이 속한 교회만을 성장시키는데 만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하나 된 이웃 교회를 돌아보고 기도하며,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는 이웃 교회들을 돕는 일에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주변에도 이웃 교회를 돕는 많은 교회들을 보기는 하지만 어떤 이들은 정치 세력화를 시도하고, 어떤 이는 교회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진실 되지 못한 모습들을 봅니다. 이는 오히려 상대방의 교회를 수치스럽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건전하게 성장하는 교회는 결코 문제가 있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문제가 일어날 여유가 없다는 표현이 더욱 어울리는 말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관심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데 있기 때문이며, 또한 자신들의 문제보다는 오히려 이웃의 교회를 돌아보고 기도하며 돕는 일을 지속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성장은 결코 훌륭한 지식을 가지고 기도를 많이 한다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복음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서로를 돌아보는 믿음의 행위가 뒤따를 때에 올 수 있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교회의 성장을 원합니다. 그러나 이 성장은 우리가 멈추어 있는 동안에는 결코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향해 전하고 돕는 일을 감당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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