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잡아 먹으라(사도행전10:9-18)

조회 수 2042 추천 수 0 2010.06.08 23:30:25

9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10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11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14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15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6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17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18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유숙하느냐 하거늘


고넬료에게 천사가 나타난 다음날 베드로가 기도하기 위해서 지붕으로 올라가 기도하려다가 매우 시장하여 먹고자 했을 때에 그가 무의식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 때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데 마치 네 귀퉁이를 맨 큰 보자기 같은 것으로 그 안에는 부정한 짐승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음성이 나서 말하기를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13)고 말하자 베드로는 그럴 수 없노라고 세 번에 걸쳐 말합니다. 그리고 그릇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게 됩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본 이 환상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그가 의문에 싸여 있을 때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에 찾아와서 베드로를 찾습니다. 


베드로는 이 때까지 이방인 전도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가 사마리아 지역까지 오게 된 것도 사실은 빌립이 그곳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미 그에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도록 명령이 되어진 상태였습니다(마28:19, 행1:8). 오히려 그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주님의 명령에 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베드로는 난감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예루살렘을 포함한 유대의 전 지역에서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많은 핍박을 감수하며 수차례에 걸쳐서 감옥에 갇히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고 그의 전도를 방해하는 일들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이방인 전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으로서 어려서부터 이방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살아왔을 것입니다. 그 까닭에 스스로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매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주님이 친히 그릇을 하늘로부터 내려 보내 부정한 짐승들을 잡아먹으라고 하신 까닭도 그의 이러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베드로는 자신의 고정관념, 즉 편견과의 싸움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부터 많은 고정관념들을 버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으로부터 훈련 받아 온 육체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에 걸 맞는 체질로 바꾸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변화를 요구 받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이방인들의 구원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주님은 큰 관심을 가지고 베드로를 보내시고자 했듯이 우리의 생각과 주님의 생각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우리의 생각은 주님의 생각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훌륭한 성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많은 부분은 우리의 속성과 다른 것들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명령들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순종할 것이냐? 아니면 불순종 할 것이냐? 고정관념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최대의 적입니다. 오직 성경만을 기준으로 삼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들을 우리 안에서 몰아내기를 힘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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