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여종의 주인들은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로 관리들에게 끌어 갔다가

20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여

21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22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23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24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

 

점치는 영에게 사로잡힌 소녀를 고쳐주자 그녀의 주인들은 자기들이 더 이상 이 소녀로 인해 소득을 얻을 수 없게 된 사실을 알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에 있는 관리자들에게로 데려 갑니다. 그들이 바울과 실라를 고소한 것은 소녀를 고쳐준 사실이 아니라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아들이거나 준수하기에 합당하지 않은 풍습을 가르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고소는 다분히 보복적인 것으로 무리를 선동하고, 행정관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방법으로 바울과 실라를 핍박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하여 바울과 실라를 채찍질 한 뒤에 간수에게 부탁하여 감옥에 가두고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합니다. 간수는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발을 차꼬에 단단히 채웁니다. 주인들의 자그마한 욕심이 결국 바울과 실라에게 심한 채찍질과 감옥에 가두는 결과를 가지고 왔던 것입니다. 이 일은 오늘날 세상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의 삶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핍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점치는 영에 들린 소녀를 이용하여 여러 사람이 이득을 얻는 것과 같이 그들이 이득을 얻을 곳을 찾아서 많은 소득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소득이 멈추어 지는 순간 그들은 대항하려 할 것입니다. 현대인들도 자신들의 소득을 보장받기 위해서 많은 기관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경영인들은 그들만의 연합체를 만들고 노동자들도 노동조합 등을 통하여 자신들의 소득을 안전하게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이익에 대하여 손해가 있게 될 때는 서로 고소 고발하며 이간질을 하는 일들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실라의 모습에서 보듯이 참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세상에 대하여 대항하거나 변호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그들은 점치는 영에 들린 한 소녀를 고쳐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찍에 맞고 감옥에 가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그들이 행한 일은 칭찬을 받을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녀로 인해 소득을 잃게 된 몇 사람으로 인해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어떠한 변명이나 또한 그 자리를 모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맞아 주고 감옥에 스스로 들어갑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은 결코 세상을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핍박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것이 교회사를 통해 보는 참 그리스도인들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들이 세상으로부터 얻어지는 이득에 소망이 끊어지게 되면 절망하고 심지어 극단의 행동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세상에 마음을 두지 않으며 오히려 세상이 주는 아픔도 감사함으로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원한다면 비록 세상으로부터 소망이 끊어질지라도 언제나 주님 안에서 아픔을 이겨내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위해 힘써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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