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10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바울이 전도하고자 하는 지역은 아시아였습니다. 그는 그곳으로 가고자 하였고 그 일을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그가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허락하시지 않고 드로아 지역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은 오늘날 유럽지역으로 들어가는 관문과도 같은 곳입니다. 그가 그곳까지 가게 된 것은 그의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드로아에 이르자 밤에 환상 중에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서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즉시 마게도냐로 들어가기를 힘썼는데 그 이유는 주께서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부르신 줄로 확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도가 우연한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고 계심을 알고 그 일에 즉시 순종하였습니다.
바울의 사역에 있어서 독특한 점은 그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결코 자신의 의지를 성령의 인도보다 앞서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가 아시아로 가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를 고집했다면 사역을 멈추고 때가 올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뿐만 아니라 드로아에서 환상을 통하여 도와달라는 마게도냐 사람의 음성을 듣고도 자신의 사역의 방향과는 맞지 않는다고 무시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만일 그가 인간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역을 계속하고 있었다면 그는 결코 위대한 사역을 완성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자신의 목표에 집착하여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봅니다. 성령의 음성도 무시하고 오히려 자신의 뜻에 성령께서 도와달라는 기도와 기대를 하기가 일쑤입니다.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방향을 따라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욱 위대한 일을 계획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마게도냐를 비롯한 유럽지역에 교회를 세우시기를 원하셨습니다. 바울이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님의 이러한 뜻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주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주님의 소원대로 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마음대로 세우고 없앨 수 있는 권한은 없습니다. 오직 주님의 손에 의해서 세워지고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 주님의 교회를 자신의 계획과 의도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계획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하여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 됩니다. 이 시대의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오직 주님의 뜻에 의해 교회를 세워가고 또한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삶의 모습이 있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