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

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3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으로 말미암아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4 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를 그들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5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수가 날마다 늘어가니라

바울과 디모데의 만남은 매우 큰 의미를 갖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 대하여 말하기를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딤전1:2)라고 표현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가 바울의 2차 전도여행 기간 동안에 제자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바울이 힘겹게 유대인들의 돌에 맞아가면서 복음을 전하던 시기에 예수님을 믿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고난 중에 복음을 전했던 시기에 그가 가장 소중하고 귀하에 여겼던 제자 디모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움에서 형제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는 자였습니다. 바울은 그를 데리고 전도여행을 지속하고자 했습니다. 그가 이방인인 헬라인 아버지를 둔 까닭에 할례를 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유대인들을 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습니다. 그로 하여금 할례를 행하도록 요구했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그들의 요구대로 할례를 행한 후에 여러 도시들을 지나가며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장로들이 정한 명령들을 전하여 지키게 하니 이에 교회들이 믿음 안에서 굳게 세워지고 날마다 수가 늘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역의 과정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힘겹고 어려운 순간들이 더욱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역이 힘겨울수록 하나님은 특별한 사람들과 계획들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있을 때에 평생 그의 수족이 되어주었던 400 명의 군사를 만날 수 있었고(삼상 22:1,2), 룻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양식을 얻기 위해 이삭줍기를 시작했을 때 보아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힘겨운 삶의 뒤에는 아름다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의 만남도 힘겨운 사역의 뒤에 오는 결실이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바울과 디모데의 지혜로움입니다. 그들은 분명히 할례가 구원을 얻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디모데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할례는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디모데도 어머니가 유대인인 까닭에 그들은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디모데는 할례를 받게 됩니다.

디모데의 할례는 결코 구원과 관련이 있어서 행한 것은 아닙니다. 그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할례 받지 못한 자들과는 상종하기를 꺼려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바울과 디모데는 스스로의 부담을 떨쳐버리고 기꺼이 그들의 요구에 응하였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들을 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복음을 향한 열심들을 바라보며 힘겨운 삶 속에서도 순종의 생애를 살기 위해 힘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