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

7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8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9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

10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11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예루살렘 교회 안에서 할례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면서 이 일에 해결자로 나선 자는 바로 베드로였습니다. 그는 일전에 이방인의 구원을 목격한 자였습니다. 이미 고넬료의 집에서 그들에게 구원이 있음을 알고 있었던 베드로는 이 문제에 대하여 더 이상 논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는 오히려 우리 조상들이나 우리가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메어둘 수 없노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노라고 말합니다.

베드로의 경험은 결국 이 문제에 대하여 분명하게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만일 그가 이방인의 구원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면 이 문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도 일전에 하늘에서 부정한 짐승들이 내려와 잡아먹으라 했을 때 먹지 않겠노라고 강력하게 거부했던 경험이 있었던 자였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아직까지도 예루살렘에 거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이방인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의 이방인 전도에 대한 보고를 듣게 되면서 그는 새로운 확신을 가지고 이방인들에게 구원이 있음과 할례, 즉 율법에 대하여 이방인들에게 짐을 지울 필요가 없음을 강력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율법에 매여서 구원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얻는 것을 부인하고 오히려 각종 율법들을 지킴으로써 구원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안식일, 유월절, 만찬, 세례(침례) 혹은 절기와 의식이 주님의 은혜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그러한 것들이 유대인들에게조차 구원을 얻는 조건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오직 은혜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에베소서 2:8,9)

만일 행위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구원이 자신들의 힘으로 된 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러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들로 하여금 자랑할 수 없게 하시기 위하여 구원이 행위에서 나도록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직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복음의 가장 기초적인 것입니다. 이 신앙이 무너지게 된다면 우리는 결코 진리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직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