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랴에서의 바울(사도행전21:7-16)

조회 수 1801 추천 수 0 2010.06.09 00:17:19

7 두로를 떠나 항해를 다 마치고 돌레마이에 이르러 형제들에게 안부를 묻고 그들과 함께 하루를 있다가

8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머무르니라

9 그에게 딸 넷이 있으니 처녀로 예언하는 자라

10 여러 날 머물러 있더니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11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 하거늘

12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13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14 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15 이 여러 날 후에 여장을 꾸려 예루살렘으로 올라갈새

16 가이사랴의 몇 제자가 함께 가며 한 오랜 제자 구브로 사람 나손을 데리고 가니 이는 우리가 그의 집에 머물려 함이라

 

바울은 이미 두로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말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 일이 성령의 감동에 의해 명령되었다는 점 때문에 바울은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 했고, 그의 앞에 죽음이라는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그의 각오를 더욱 확고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에 서게 됐습니다. 그는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포기할 수 없는 그의 사역을 위하여 죽음의 자리로 향하여 출발했고, 예루살렘에 인접한 도시인 가이사랴에 도착했습니다. 가이사랴에 도착한 그는 빌립의 집에 머물게 되었고, 그가 예루살렘으로 향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동안 유대로부터 아가보라 하는 선지자가 내려와 다시 한 번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내려가면 결박하여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빌립과 그의 네 딸들과 제자들은 올라가지 말 것을 권면하였고, 심지어 울면서 바울을 붙잡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의 결심을 더욱 확고히 하고 구브로 사람 므나손을 데리고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떠났습니다.

 

성령은 바울에게 보다 확실한 방법으로 앞으로 될 일에 대한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바울에게 했던 것들은 바울이 그곳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곳으로 들어가면 그가 결박을 당하고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바울의 결심을 더욱 확고히 다지려는 하나님의 계획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상황들을 계시하십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원하시는 바는 그들로 하여금 피해가라고 만들어 놓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로 하여금 헌신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이 계시를 받고 그 길들을 피해가려 합니다. 만일 그들이 그 일들을 반복하고 있다면 성령은 그들에게 점쟁이가 점을 치는 것 이상의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성령은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거듭되는 성령의 계시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울고 있는 형제들에게 위로하면서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13)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계시를 받은 것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면 결박을 받게 된다는 것이지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수없이 많은 장애물들이 가로 막혀 있습니다. 요셉이 그의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 속에서 그의 형제들에 의해, 보디발의 아내에 의해, 술 맡은 관원장에 의해 수 없는 좌절과 실망과 고독한 시간을 보내야 했듯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 감에 있어서 요구되는 많은 희생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구되는 희생은 바로 생명을 내놓는 일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모리아 산에 드림으로 믿음을 인정받았고,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천사와 생명을 거는 싸움을 거쳐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요셉이 사형수로 감옥에 있을 때 바로의 궁궐에서 그를 불러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고, 모세가 앞에는 홍해 뒤에는 애굽 군대로부터 포위당해 죽음의 위기를 맞을 때 홍해가 갈라졌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최종적 헌신이 바로 생명입니다.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도 순교자들의 흘린 피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순교자의 가정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그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계속될 것입니다. 이 민족이 수없이 많은 위기를 겪으면서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순교자들의 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복음을 듣고 번성시켜 갔지만 곧 사라져 갔습니다. 기독교 문화를 그 땅에 심지 못한 채 점차 무너져 간 것입니다. 왜냐하면 뿌리가 되는 순교의 피가 심기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일에 있어서 누구보다 잘 아는 자였기에 죽음을 향하여 예루살렘으로 향해 갔습니다. 주의 뜻대로 될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떠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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