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고별설교(3)(사도행전 20:28-35)

조회 수 1782 추천 수 0 2010.06.09 00:15:19

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29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30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2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33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34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바울은 감독의 직분을 맡은 장로들에게 양떼를 잘 다스릴 것을 권면하면서 그의 설교를 정리합니다. 그의 이 설교는 오늘날 목회자가 어떠한 각오를 가지고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추상적인 목회의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에서부터 얻어진 목회의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없는 에베소 교회를 잘 이끌어 갈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이 바울과 같은 심정으로 눈물과 열정을 심는다면 성공적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 설교에는 바울의 성도를 향한 염려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성도에 대하여 얼마나 깊은 사랑을 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교회 감독자들의 자질에 관한 문제를 거론한다면 먼저 자신을 삼갈 줄 아는가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자가 절대로 다른 사람들을 돌볼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쓰시는데 있어서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자들을 쓰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쓰시기에 충분한 재능과 용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였기 때문에 결국 미디안 광야로 쫓겨나서 훈련을 거친 후 40년 후에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야곱도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을 몰랐을 때에는 거듭된 광야생활을 하였지만 얍복강에서 자신을 낮추고,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이스라엘이란 새 이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베드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해 거짓된 약속을 하고, 칼을 써서 말고의 귀를 자르는 행동을 함으로서 어떠한 부분도 쓰임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지만 성령이 임한 후 자신을 감추고 오직 그리스도가 드러나게 함으로서 그의 사역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 역시 쓰임 받기 전까지는 핍박자였지만 성령 받은 이후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성공적인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역자에게 있어서 가장 주된 임무가 있다면 양떼를 돌아보는 일입니다.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것입니다. 한 영혼 영혼들이 고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인간적으로 비록 부족한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동일한 사랑으로 사셨습니다.

 

사역자는 이들을 위하여 파송 된 자들입니다. 만일 돌보는 감독자가 양떼들에 대하여 소홀히 하게 된다면 책망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현대 사역자들은 해야 할 일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주된 임무가 양떼를 돌아보는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일에서 벗어난다면 그는 결코 감독자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자입니다. 감독자는 그들을 이리떼들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이리떼는 양들을 아끼지 않고 그들을 죽이는 일을 서슴지 않으며, 심지어 감독하는 자까지도 쫓아내려고 달려듭니다. 감독하는 자는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말고 생명을 드려 양떼를 돌보아야 합니다. 만일 돌보는 일을 게을리 한다면 결국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협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독자는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훈계하는 생활을 계속해야 합니다.

 

바울은 자기가 쓸 것을 스스로 마련하면서 전도 활동하였던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약한 사람을 돕고 남에게 주는 삶을 살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감독자가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그래서 현대 사역자들은 어떤 승용차를 타는가? 어떤 집에서 살고 있는가? 하는 것들이 중요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실상 본래의 감독자에게 요구되는 생활의 모습과는 대치되는 것입니다. 검소한 삶은 사역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고, 나누어주는 삶은 감독자들이 추구해야 할 사역의 기본 원칙입니다. 이 일에 대하여 바울은 자신은 일하고 그것으로 남을 도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감독자가 요행을 바라거나 대접을 받으려는 자세를 버리고 사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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