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세공업자(사도행전19:24-41)

조회 수 1946 추천 수 0 2010.06.09 00:12:12

23 그 때쯤 되어 이 도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소동이 있었으니

24 즉 데메드리오라 하는 어떤 은장색이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벌이를 하게 하더니

25 그가 그 직공들과 그러한 영업하는 자들을 모아 이르되 여러분도 알거니와 우리의 풍족한 생활이 이 생업에 있는데

26 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라

27 우리의 이 영업이 천하여질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큰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시 당하게 되고 온 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 하더라

2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분노가 가득하여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니

29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30 바울이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고자 하나 제자들이 말리고

31 또 아시아 관리 중에 바울의 친구된 어떤 이들이 그에게 통지하여 연극장에 들어가지 말라 권하더라

32 사람들이 외쳐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어떤 이는 저런 말을 하니 모인 무리가 분란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

33 유대인들이 무리 가운데서 알렉산더를 권하여 앞으로 밀어내니 알렉산더가 손짓하며 백성에게 변명하려 하나

34 그들은 그가 유대인인 줄 알고 다 한 소리로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기를 두 시간이나 하더니

35 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이르되 에베소 사람들아 에베소 시가 큰 아데미와 제우스에게서 내려온 우상의 신전지기가 된 줄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36 이 일이 그렇지 않다 할 수 없으니 너희가 가만히 있어서 무엇이든지 경솔히 아니하여야 하리라

37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하지도 아니하였고 우리 여신을 비방하지도 아니한 이 사람들을 너희가 붙잡아 왔으니

38 만일 데메드리오와 그와 함께 있는 직공들이 누구에게 고발할 것이 있으면 재판 날도 있고 총독들도 있으니 피차 고소할 것이요

39 만일 그 외에 무엇을 원하면 정식으로 민회에서 결정할지라

40 오늘 아무 까닭도 없는 이 일에 우리가 소요 사건으로 책망 받을 위험이 있고 우리는 이 불법 집회에 관하여 보고할 자료가 없다 하고

41 이에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하니라

 

바울의 전도는 우상을 만들어 파는 자들에게 적지 않은 손해를 끼쳤습니다. 사람들은 우상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더 이상 우상을 살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데베드리오라 하는 은 세공업자는 작은 직업을 가진 직공들을 불러 바울을 대적합니다. 그들이 바울을 대적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재물을 얻는데 큰 손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온 도시를 혼란에 빠뜨리게 하고 바울의 일행 중에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잡아 일제히 극장 안으로 몰려 들어가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실상 많은 사람들은 왜 모였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오히려 마을 서기장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그는 에베소 사람들을 향해서 바울의 일행이 여신을 모독하지도 않았고, 만일 고소할 일이 있다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집회를 통해 결정할 것을 말하고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합니다. 사실상 데메드리오와 그의 장인들은 자신들의 재물에 손해가 나는 것 때문에 사람들을 선동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 소동은 잠시 동안의 소동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간혹 그리스도인들을 대적하는 사람들 중에 데메드리오와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진리에 대하여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재물에 있습니다. 교회가 자신에게 재물에 손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재물에 손해를 입히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그들은 교회를 핍박하려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삶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그들은 가족 중에 누군가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는 말에 대하여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은 진리에 대하여는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신앙이 성숙해지고 물질과 시간을 들이고 심지어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는 상황이 이르게 되었을 때는 핍박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는 비단 가정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동일한 현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교회를 생각해 봅시다. 교회의 규모가 작을 때는 대체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규모를 더해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 영향력을 더해가기 시작할 때는 핍박하기 시작합니다. 자신들의 거짓 가르침이 점차 드러나기 때문에 성도들은 조금씩 이탈하는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자신의 교회가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진리에 대하여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목회자 자신과 교회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에 대하여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세상도 역시 언제나 손익계산에 분주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손해가 없다면 교회에 대하여 핍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손해를 입히게 된다면 교회를 핍박하려 할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를 핍박하는 자들은 다양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겠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진리입니까? 아니면 손익에 있습니까?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 질문에 대답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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