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서원(사도행전18:18-23)

조회 수 2617 추천 수 0 2010.06.09 00:06:25

18 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19 에베소에 와서 그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20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

21 작별하여 이르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22 가이사랴에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가서

23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건하게 하니라

 

바울의 행동은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서원(맹세)하지 말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적이 있었고(5:33-37), 더구나 그가 명절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가야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봐서 아직도 율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에베소에서 가르칠 때에 그들이 바울에게 가르칠 때에 더 오래 머물기를 청하였지만 거절하고 떠나는 장면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가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 일에 대하여 복잡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가 이방인들에게 서원 할 것을 말한 적이 없으며, 예루살렘에서 명절을 지킬 것을 요구한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가 당시에 상대했던 사람들이 에베소에 있었던 유대인들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의 행동은 철저하게 그들을 의식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 앞에서는 유대인으로서 이방인들 앞에서는 이방인과 같이 행동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착각을 합니다. 자신들이 유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원을 하며, 절기를 지키고, 유대인들과 같이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이러한 행동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서신들을 통하여 이러한 것들로 인하여 아무도 판단하지 말도록 권면을 하였던 것입니다(2:16). 그의 유일한 관심은 오직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 일을 위해 어떠한 것도 감당할 준비가 된 자입니다.

 

에베소에 있는 유대인들은 바울이 그들과 함께 있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바울은 이제 안정된 삶을 누릴 수도 있었습니다. 오랜 여행으로 지친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제는 정착해서 안정된 삶을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다시 여행을 지속하며, 성도들을 권면하고 새로운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것을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 자신과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는 주님으로부터 약속을 받은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알고 있는 것은 주님께서 자신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지금도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주님을 위해 하고자 했던 목표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가 가고자 하는 길에는 무수한 어려움들이 있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기꺼이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바울의 서원의 의미는 이러한 뜻을 담고 있었습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된 한 위대한 전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는 많은 결단을 필요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흔들림 없이 오직 헌신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의 길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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