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의 총독 갈리오(사도행전18:12-17)

조회 수 2731 추천 수 0 2010.06.09 00:05:54

12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 되었을 때에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법정으로 데리고 가서

13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

14 바울이 입을 열고자 할 때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이것이 무슨 부정한 일이나 불량한 행동이었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 주는 것이 옳거니와

15 만일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너희 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고

16 그들을 법정에서 쫓아내니

17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법정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하지 아니하니라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자 유대인들은 바울을 대적하여 폭동을 일으키고 그를 재판석 앞에 데리고 가서 처벌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갈리오로부터 유대인들은 의외의 대답을 듣게 됩니다. 만일 바울의 문제가 사악하고 음탕한 것에 관한 것이었다면 재판할 수도 있겠지만 너희 율법에 관한 문제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고소가 기각을 당한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재판석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이 일 후에 헬라 사람들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붙잡아 재판석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는 이 일에 조금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소스데네가 당시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는지 아니면 회당장으로서 바울을 고소한 자였는지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가 후에 바울로부터 우리 형제 소스데네(고전 1:1)라고 말한 것을 보아서는 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재판의 성격으로 보아서 소스데네는 바울을 고소하는 일에 앞장섰던 자로서 오히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망신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가야의 총독이었던 갈리오는 종교 문제에 있어서는 관여하려 하지 않은 흔적이 보입니다.

 

로마의 정책 중에 하나는 철저하게 그들의 문화를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종교도 그대로 놔두었고 신앙도 존중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오랜 역사를 통해 혼합 종교를 섬겨왔기 때문에 신앙의 문제만큼은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믿고 있는 하나님도, 그리고 바울이 주장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도 다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의 모든 신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신앙은 바벨론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점령하는 땅들에서 모든 우상들을 모아다가 섬겼습니다. 로마 안에는 바알도, 아세라도, 다곤도, 이스다롯도 이미 섬기는 대상들이었고, 이제는 모든 우상들과 혼합해서 하나님도 섬길 준비가 되어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 있었던 갈리오가 종교 문제에 대한 재판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답답했을 것입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신들을 섬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고, 또한 재판으로 인해 신들을 노하게 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갈리오는 외형적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지도자로 보여집니다. 더욱이 바울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는 자신을 곤경에서 구해 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생활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바울과 같이 우리는 오직 유일하신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 볼뿐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합리적이고 지성적인 사람일수록 모든 신들을 인정하려 할 것이고,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친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가 오직 그리스도만이 유일하신 구원자임을 알리는데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때로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친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구원의 복음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더욱 기도함으로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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