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 앞에 선 바울(사도행전23:1-11)

조회 수 3554 추천 수 0 2010.06.09 00:21:27

1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하거늘

2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그 입을 치라 명하니

3 바울이 이르되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 하느냐 하니

4 곁에 선 사람들이 말하되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네가 욕하느냐

5 바울이 이르되 형제들아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였노라 기록하였으되 너의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더라

6 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

7 그 말을 한즉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다툼이 생겨 무리가 나누어지니

8 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

9 크게 떠들새 바리새인 편에서 몇 서기관이 일어나 다투어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니 악한 것이 없도다 혹 영이나 혹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으면 어찌 하겠느냐 하여

10 큰 분쟁이 생기니 천부장은 바울이 그들에게 찢겨질까 하여 군인을 명하여 내려가 무리 가운데서 빼앗아 가지고 영내로 들어가라 하니라

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유대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산헤드린 공회였습니다. 이 공회는 유대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 70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들은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가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대부분 전통에 사로잡혀 있었고, 율법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있었으며, 그들은 종신제였기 때문에 사망을 하거나 탈퇴할 경우에만 보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두 개의 파당을 구성하고 있었는데 바리새파와 사두개파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바리새파가 다수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신앙적으로도 매우 보수적인 자들로 신약시대 이전까지 약 400년동안 율법을 지키기 위해 힘썼으며, 심지어 구전으로 내려 온 것까지 지켜오고 있었던 자들이었습니다. 이에 반대파인 사두개파는 소수로 구성이 되어 있었으며, 그들은 초자연적인 것들을 믿지 않고 부인했으며, 천사, 영혼, 마귀 등 영적 존재를 모두 부인했으며, 오직 정치적인 일에 관심을 가졌던 자들이었습니다. 지금 그들이 바울을 앞에 두고 재판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모습은 재판을 받고 있는 죄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으리만큼 담대했습니다. 바울이 공회 앞에서 '내가 오늘날까지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고 말하자 대제사장은 '그 입을 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굴복치 않고 오히려 담대하게 대제사장을 향하여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께서 너를 치시리로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이 전하고 있는 복음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핍박에 대해서도 자신 있는 모습으로 오히려 그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있는 자만이 담대할 수 있습니다. 복음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만 핍박에 곧 굴복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 바울의 담대함을 통하여 보다 확신 있는 모습으로 우리의 삶을 다스려 나가는 성도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공회 앞에 서면서 그들의 구성원이 바리새파와 사두개파로 나누어져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바리새파의 회원임을 말하고, 신학적인 문제를 그들 앞에 던집니다. 즉 부활의 문제를 그들 앞에 던짐으로서 그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여기에서 더욱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들은 바울을 재판하는 일은 접어두고 그들끼리 의견이 다르므로 신학적인 논쟁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이 난상토론이 무르익어가면서 바리새파는 바울을 석방시키자는 주장을 하게 되고 사두개파는 분노하여 바울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이 분쟁이 커져가자 천부장은 그들이 도저히 바울을 재판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다시 바울을 데리고 성채 안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는 여기서 자신들의 본분과 소임을 망각한 채 자신의 명분만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공회의 지도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본래의 소명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을 봅니다. 특히 복음은 토론을 통하여 전하여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증거 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많은 지식을 가지고 그들을 설득하려 했다면 복음을 전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매 맞고, 갇히고, 핍박을 받는 속에서 복음을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로마군들은 바울을 성채 안으로 데려가서 안전하게 거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의 일들을 생각하면서 무척 상심해 있었습니다. 그는 현재의 상태에서 어떠한 희망을 갖는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는 한편으로는 깊은 좌절 속에서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한 밤중에 주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바울에게 보다 큰 확신을 필요로 하고 있을 때, 그리고 그 주위에 아무도 없이 고독해 있을 때 주님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주님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처럼 로마에서도 복음을 전하리라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곤경에 처해 있을 때 확신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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