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강론(사도행전 28:23-31)

조회 수 3976 추천 수 0 2010.06.09 00:30:50

23 그들이 날짜를 정하고 그가 유숙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에 대하여 권하더라

24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어

25 서로 맞지 아니하여 흩어질 때에 바울이 한 말로 이르되 성령이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너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것이 옳도다

26 일렀으되 이 백성에게 가서 말하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도다

27 이 백성들의 마음이 우둔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게 듣고 그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오면 내가 고쳐 줄까 함이라 하였으니

28 그런즉 하나님의 이 구원이 이방인에게로 보내어진 줄 알라 그들은 그것을 들으리라 하더라

29 (없음)

30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31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바울의 선교 여행 과정에 하나님은 매 순간마다 함께 하심으로 지체함이 없었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만나 주셨고, 좌절의 순간에게 위로하심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바울이 로마에 도착하여 유대인들을 모아놓고,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의 일을 말하며 권했을 때, 믿는 자도 있고, 믿지 않는 자도 있어 서로 맞지 아니하여 흩어질 때에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들어 권면하고, 자기에게 오는 자를 다 영접시키고, 로마에서의 왕성한 복음 사역을 하였고, 또한 오랜 기간 많은 핍박과 어려움을 헤쳐 온 까닭에 노련한 사역을 기대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매우 단순한 사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결코 세상의 학문이나 경륜으로 말하려 하지 않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는 날이 갈수록 단순한 사역으로 일관하고 있고, 그 결과에 있어서는 엄청난 역사를 보여주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원했던 로마에서의 전도를 담대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그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가르치고 있을 때, 금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초기에 핍박을 받던 상황과는 대조적입니다.

 

바울이 복음을 말하고 있을 때, 유대의 지도자들은 두 패로 나뉘었습니다.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복음은 누구의 귀에나 들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믿는 것은 아닙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라야만이 복음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차려와도 배가 부르면 먹을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구원의 말씀을 사모하는 자가 믿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탕자가 굶주리지 않고 있었다면 아버지께로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소경 바디매오가 넉넉한 생활을 했더라면 그토록 간절히

주님을 부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삭개오가 존경 받는 처지에 있었다면 예수님을 보기 위해 뽕나무에 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믿음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백성들을 향해서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도다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여 듣고 그 눈을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와 나의 고침을 받을까 함이라"고 말합니다. 즉 그들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우리의 상식을 벗어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은혜를 베풀 때 어느 정도 이해관계가 성립되어야 베풉니다. 많은 이들이 구제의 명목으로 많은 성금을 내놓지만 실제로 그 속에는 그들의 이름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숨어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이 하신 일은 어떤 이해관계가 있어서 된 것도 아니고, 또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시기 위한 것도 아닌 것입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대가를 요구했지만(23:21, 20:40), 주님은 구원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값없이 주셨습니다(10:8, 1:6).

 

사람들은 복음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하여 눈과 귀를 막아 놓습니다. 우리가 들을 귀를 가지고 그 소식을 접한다면 엄청난 일을 경험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 말은 복음을 알지 못하는 백성에게 하고 있는 말입니다. 이 말은 복음을 알지 못하는 백성에게 하고 있는 말이 아닙니다. 복음을 알고 있다고 하는 자들이 전통과 유전에 빠져서 복음을 듣지 아니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7:7). 우리가 이 고리를 끊지 않는 한 구원이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전해야 할 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두 말할 나위 없이 복음입니다. 그 복음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의 주제는 도덕과 윤리, 전통을 가르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좀 더 철학적이고, 많은 세상 지식을 전하는 기관이 되고 만 것입니다. 복음만을 말한다면 육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예수를 가르치는 일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일에 보다 담대하게 증거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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