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미친 자 바울(사도행전26:24-32)

조회 수 4030 추천 수 0 2010.06.09 00:26:26

24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25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26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27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28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29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30 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31 물러가 서로 말하되 이 사람은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행위가 없다 하더라

32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세상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우리의 믿음은 매우 허무맹랑한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죄에 대하여 예수님이 대신 죄를 짊어지신 일이나, 죽으신 그 분이 다시 3일 만에 살아나신 일, 그리고 보이지도 않는 성령의 인도를 받고, 사명을 받은 일들이 육신의 시각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믿음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가령 하나의 집을 짓는 데는 규모에 맞는 설계와, 자재를 갖추어서 우리의 시야에 드러나는 집을 지을 수 있지만 믿음은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그 크기와 모양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처음부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겼고, 그들의 믿음이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심령 속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세상의 눈으로는 미친 자로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바울은 부활하셔서 자신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로마의 황제를 그들의 신으로 알고 있는 베스도에게 있어서 바울은 미친 자였습니다. 세상의 종교는 반드시 보이는 것을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동시에 자신이 죽는 삶입니다. 바울이 처한 상황은 꺼져 가는 등불 앞에 바람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육신의 방법을 통하여 편하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의 많은 종교지도자들처럼 적당하게 타협해서 살아남을 수도 있는 지식과 지위를 소유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타협하지 않았고, 편법을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 까닭은 그가 이미 성령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서 과거의 바울의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제 그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신앙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로부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핍박을 받아오면서 오늘날까지 이르렀지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적당히 타협을 하면서 살아왔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사두개인들이나 바리새인들이 헤롯의 곁에 서서 끊임없이 예수님을 핍박했듯이 오늘날에도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정치에 깊숙이 관계되어 그리스도인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증거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교회를 보면 시기하여 정죄 하거나 목회자를 곤경에 빠지게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아그립바와 베스도 앞에 서게 된 것은 바로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계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끊임없이 사탄의 종이 되어 바울을 괴롭히듯이 오늘날도 세상은 끊임없이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을 괴롭힐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그를 굴복시키려던 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처럼 그리스도인 된 우리도 세상에 대하여 보다 당당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다윗은 단 하루도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에 그는 많은 시련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바울에게 예수께서 주신 소명의식이 없었다면 그는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 자녀 됨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위기 속에 있는 바울이 오히려 더욱 확신에 찬 어조로 복음을 전하자 아그립바는 바울에게 죄가 없다고 말합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시련은 더욱 큰 힘을 주고 승리를 안겨다 줍니다. 군인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피와 땀이 필요합니다. 바울은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이 원리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핍박의 강도를 더해 갈수록 더욱 담대해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용기는 큰 재산입니다. 복음에 대하여 보다 확신 있는 자세로 임하여서 삶을 승리로 이끄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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