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을 호송함(사도행전23:31-35)

조회 수 3628 추천 수 0 2010.06.09 00:23:09

31 보병이 명을 받은 대로 밤에 바울을 데리고 안디바드리에 이르러

32 이튿날 기병으로 바울을 호송하게 하고 영내로 돌아가니라

33 그들이 가이사랴에 들어가서 편지를 총독에게 드리고 바울을 그 앞에 세우니

34 총독이 읽고 바울더러 어느 영지 사람이냐 물어 길리기아 사람인 줄 알고

35 이르되 너를 고발하는 사람들이 오거든 네 말을 들으리라 하고 헤롯 궁에 그를 지키라 명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죄수의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천부장을 통하여 유대인의 죽음의 손으로부터 구출해 내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치밀한 계획 속에 바울을 죽이려 했지만 결국 죽일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인간의 생사가 하나님에게 있음을 새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직도 바울이 감당해야할 사역의 많은 부분을 이루시기 위해서 예상치도 않았던 이방인 천부장을 통하여 그를 죽음으로부터 보호하셨고, 바울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군병들의 호위 속에 가이사랴에 있는 총독 벨릭스 앞에 무사히 인도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하여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일들을 이루어가고 계신 것입니다. 처음부터 유대인들은 바울이 곧 그들의 손에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천부장도 그의 장래에 대해 불투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바울 자신조차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울을 그의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셨던 주변의 모든 자들을 통하여 바울을 로마로 인도해 내는 일을 계속하고 계셨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감옥에 갇혀있는 그로서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이었습니다. 더욱이 중요한 사실은 바울이 이 일에 매우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전개되면 매우 당황합니다. 그리고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언제나 심한 좌절감과 열등감뿐입니다. 세상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분의 계획 속에 살아가고 있고, 그분에게 맡겨진 인생입니다. 맡겨진 인생을 사는 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소유주에게 희망을 갖는 길뿐입니다. 그분만이 실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전에 빌립보 교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노력과 힘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 있었지만 그는 매 맞고, 감옥에 갇혀 착고에 매이는 신세를 자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속에서 찬양을 하고 있었고 옥문이 열리고 간수가 회개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이미 맡겨진 인생을 사는 자의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위대한 전도자 바울을 만드심에 있어서 수 없이 매 맞고, 갇히고,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하셨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성도들의 삶이 더욱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이처럼 많은 환난과 역경을 감수해야 합니다. 금이 제련되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공정을 필요로 하듯이 하나님의 사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많은 고난이 함께 뒤따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 있느냐 저는 기뻐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고난의 수준만큼 믿음은 금과 같이 변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표로 이르는 길이 그리 순탄할 수만은 없습니다. 바울이 로마로 이르는 과정에 많은 인고의 세월을 보냈듯이 우리의 복음 사역에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 과정에도 수없이 많은 인고의 세월을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가 당하는 모든 일들에 대하여 방관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바울이 수없이 많은 죽음의 위기 속에서 살아나듯이 하나님은 범사에 간섭하실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를 전혀 예상치 못한 자들로부터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지켜보고 계십니다. 더 엄밀히 말한다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와 함께 동행 하고 계십니다.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이 꼭 한 번씩 실수했었던 것은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깨닫고 회개하여 주님이 우리 안에서 일하시도록 했던 그들의 모습처럼 우리들도 주님으로 하여금 일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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