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음모(사도행전23:12-30)|

조회 수 3463 추천 수 0 2010.06.09 00:22:36

유대인들은 바울이 그들 앞에 와서 일종의 종교재판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엉뚱하게도 교리 싸움만을 일삼더니 바울이 천부장에게 다시 끌려가자 이제는 다시 바울을 죽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0여명이나 되는 이들 단식파들은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 필사적인 힘을 기울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는 그들대로의 깊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도 예수를 알기 전에는 이들과 같은 열심당원이었습니다. 그도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잡아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자였습니다. 그가 이 일을 행함에 있어서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예수를 믿는 자를 죽이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도 있었고, 그 일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드릴 각오까지 가지고 있었던 자였습니다. 지금 바울은 자신이 과거에 행해왔던 일을 행하고 있는 반복하고 있는 유대인들에 의해 핍박을 당하는 자로 그들 앞에 서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모두가 자신이 하는 행동이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심의 방향

그들의 열심만을 놓고 본다면 가히 칭찬을 들을만합니다. 한 때는 교회에서도 이단종파인 '여호와의 증인'들이 열심을 내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열심만은 배워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시위에 열중하는 대학생들을 보면서 저들은 무엇을 위하여 저렇게 열심을 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어찌보면 그러한 열심과 노력들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사람들의 감정만을 자극시키는 집회를 통하여 많은 회중을 동원시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임은 오래 지나지 않아 힘을 잃고 맙니다. 어느 모임이든 진리가 없는 곳에는 제아무리 열심을 낸다 할지라도 역사 속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바울과 유대인들의 상반된 모습

바울과 유대인들은 모두가 열심을 내고 있는 자들입니다. 하나는 죽음의 심판대 앞에서 서서도 자신의 진리에 대한 확신을 굽히지 않고 주장하고 있고, 또 하나는 자신들의 율법적인 사고를 지키기 위해 단식으로 자신들을 자해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희생은 예수를 위한 것이지만, 유대인들의 희생은 자신들의 유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의 모습은 결국 동일한 하나님을 대상으로 행하는 일이었지만 결국 하나님은 바울을 의로운 전도자로, 유대인들은 핍박자로 구분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제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끝없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왔지만 유대인들은 그들 자신의 유익 앞에서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해감에 있어서 무엇을 구해야 할 것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맹목적인 열심의 위험성을 이미 언급한 바가 있지만 과연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의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산다면 그는 결코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손길을 얻지 못하는 만큼 더욱 많은 인간적인 노력을 해야만할 것입니다. 의를 구하는 자는 남을 돌아보고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일을 절제하는 자일 것입니다.

바울을 살리시는 하나님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동안 아무도 이 일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동역자도 아닌 바울의 조카가 이 일을 알고 바울에게 알리자 바울은 백부장을 불러 조카를 천부장에게 보내 유대인들이 길에 매복하여 있다가 바울을 죽이려 한다는 음모를 폭로하였습니다. 이에 천부장은 470명의 병사를 동원하여 바울을 호송케 하고 총독 벨릭스에게 보냅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방인 천부장을 통하여 바울의 생명을 보호하시는 놀라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생각지 않은 곳으로부터 우리를 감싸시고 돌봐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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