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빌로 각하에게(눅1:1-4)

조회 수 1349 추천 수 0 2013.11.01 18:29:45

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예루살렘으로부터 교회가 시작된 이후 복음 전도자들은 예수님의 행적에 대하여 글을 써서 남기거나 누군가에게 전하기 위해 힘썼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이후로 그것들의 대부분은 소실되어 없어지고 오직 사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만이 정경으로 남아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기록하려 했던 것들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단순히 일반적인 종교가 그들의 신들에 대하여 신화적인 존재로 만들고자 했던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누가는 이 글의 기초가 철저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확실하게 믿어진 것을 기록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알지도 못하고, 또한 받아들일 수 없는 진리에 대하여는 기록하지 않았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목격자이며 말씀의 사역자들이었던 그들이 전해준 그대로기록했다고 말합니다. 이는 없는 사실이나, 혹은 꾸며낸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누가가 기록의 원칙을 정함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처음부터 완전히 이해하고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충분한 이해가 없이 기록을 한다면 그 글은 결코 완성될 수 없습니다. 누가는 자신이 듣고 읽고 본 그대로의 일들을 기록하려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전에 복음전도자들이 기록하거나 말했던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초대교회 복음 전도자들의 가르침은 오직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각종 기적들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예수님의 일들에 관하여 자신들이 본 것만 가지고 가르치거나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요한은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한다면 심지어 이 세상이라도 기록된 책들을 다 담지 못할 줄 아노라”(21:25)고 고백했습니다. 누가는 이 모든 일들에 대하여 충분히 듣고 있었고, 또한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에 대하여 다른 이들이 특정한 사람들에게 부분적으로 소개했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이해하기 쉽게 데오빌로 각하에게 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데오빌로는 헬라어로 하나님의 친구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까닭에 어떤 이들은 가공의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기록된 내용으로 볼 때 누가와 친분이 있는 지체 높은 자라고 보는 것은 가장 합당합니다.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편지를 보내는 목적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4)고 말합니다. 이글로 볼 때 이미 데오빌로는 예수님에 대하여 많이 듣고 가르침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누가는 그가 배운 것들이 확실한 것이라는 사실을 서신을 통하여 말하고자 했습니다. 분명히 누가복음은 믿는 자들에게 확신을 더하여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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